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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보는 국채보상운동 서상돈 선생의 삶

대구대교구 설립에 기여한 서상돈 선생 일제 경제 침략에 저항·교회에 헌신한 삶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에 녹여내 대구 범어대성당 드망즈홀, 11월 8~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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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상돈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 포스터.



국채보상운동의 선구자이자 대구대교구 설립에 큰 공을 세운 서상돈(아우구스티노, 1850~1913) 선생의 삶을 다룬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가 11월 8~10일 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 무대에 오른다.

대구대교구가 주최하고, 교구 평신도위원회(회장 이동구)와 서울가톨릭연극협회(회장 최주봉) 공동 주관으로 마련한 연극은 17세의 서상돈이 병인박해로 순교한 삼촌 서태순(베드로)의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보부상으로 우두머리가 되어 부를 일구면서도 검소했고, 일제의 경제 침략에 저항했다. 교회를 위해 헌신한 삶과 정신을 연극으로 녹여냈다. 연극 제목 ‘깊은 데로 저어가라’에는 낮은 곳으로 내려가 깊은 곳에서 그물을 친 서상돈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겼다.

윤정환(프란치스코)씨가 연출하고 김석만(프란치스코) 작가가 대본을 쓴 이 연극에는 서울가톨릭연극협회 소속 배우들과 대구 지역 가톨릭 신자 연극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 무대를 통해 대구가톨릭연극협회 결성에 첫발을 내딛는 계기를 만들 계획이다.

신앙 깊은 가문에서 태어난 서상돈은 10대 중반부터 보부상을 따라다니며 장사를 배웠다. 부산에서 배에 물건을 싣고 낙동강을 따라 안동까지 다니며 장사를 했고, 30대 초반에는 거상으로 성장하기에 이른다. 그는 1907년 나라가 일본으로부터 1300만 원의 빚을 지자, 전 국민이 3달간 담배를 끊어 국채를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을 주창하며 모금 운동을 벌였다. 1911년 대구교구 설립 당시, 서상돈은 자신이 소유한 1만여 평을 교구에 기증해 교구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기증한 땅이 지금의 교구청과 신학교,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부지의 일부다.

교구 평신도위원회 이동구(마티아) 회장은 “서상돈 선생은 집안 어른들의 순교를 지켜보며 평생 뜨거운 신앙을 지키고 교회 발전에 주춧돌을 놓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며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서 삶의 방향을 세우는 데 귀감이 될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연은 11월 8~10일 오후 3시, 7시에 열리며, 공연 티켓은 2만 원이다. 문의 : 053-250-3057, 교구 사목국 평신도담당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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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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