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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기억의 연대와 평화’ 국제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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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일 갈등 상황 속에서, 한일 가톨릭교회가 연대해 온 과정을 통해 평화와 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강대학교(총장 박종구 신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소장 임지현)와 신학연구소(소장 김용해 신부)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 ‘동아시아 기억의 연대와 평화’ 국제학술회의가 10월 30~31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학교 정하상관에서 ‘한일 가톨릭교회의 화해와 협력’을 주제로 개최됐다.

발제는 미요시 치하루 수녀(원조수녀회·일본 난잔대 가톨릭교학과 교수)와 미쓰노부 이치로 신부(일본 조치대 신학부 교수ㆍ예수회), 최영균 신부(수원가톨릭대 겸임교수)와 박상훈 신부(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가 맡았다.

미요시 치하루 수녀와 미쓰노부 이치로 신부는 가해자 입장에서 사죄하며 “한일 가톨릭교회 교류가 시민단체들의 연대로 이어져 동북아 평화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훈 신부는 화해와 기억의 시선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화해는 상처들을 인정하고 공통된 역사 인식과 기억을 만들어 가는 일이며 참회와 용서의 과정을 끊임없이 밟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권석 신부(성공회대 교수)는 발제자들의 내용을 종합하며 “개별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입장이 아니라, 인류보편의 가치를 향한 초국가적 평화일꾼으로서 한일 가톨릭교회의 교류를 바라보는 시각이 분명히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발제에 앞서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임지현 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폴란드 주교단이 독일 주교단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소개하며, 한일 가톨릭교회를 평화 연대를 위한 초국가적 행위 주체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나치즘의 피해자인 폴란드 교회는 1965년 가해자인 독일을 용서하고, 나아가 독일에게 용서를 구하는 내용의 사목 서신을 발표했다. 임 소장은 “이 문서가 당시에는 거센 반발에 부딪혔지만, 화해와 용서의 정신으로 결국 가해자 독일을 화해의 장으로 불러내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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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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