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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생명대학원, 제7회 학술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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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학술세미나가 11월 12일 서울 반포동 성의회관에서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학술세미나는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원장 정재우 신부, 이하 생명대학원)이 학생들의 연구 능력 향상 등을 위해 마련하는 자리로, 2013년부터 매년 11월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교수발표를 맡은 생명대학원 교수 박은호 신부는 ‘연명의료의 유보와 중단에 대한 생명윤리적 성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신부는 “연명의료결정법과 연명의료 중단 관련 국내 주요 의료 지침들에는 유보와 중단이 언급돼 있지만, 양자 간 구분을 특별히 논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유보’는 단순히 어떤 의료를 시도하지 않는 것이지만, ‘중단’은 이미 적용되고 있는 어떤 의료를 중단하는 것이라면서 “유보와 중단의 윤리적 차이에 관한 논란은 의료 현장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주제”라고 강조했다.

박 신부는 “유보와 중단을 기계적으로 동일하게 바라보는 것이 결정적인 순간에 의료인들의 심적 부담을 줄여주고 고민을 덜어 줄 수 있겠지만, 결국 결정을 대신해 주진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보든 중단이든 그 결정은 생명에 대한 가치 판단을 근거로 이뤄져선 안 되고, 환자의 임상적 상태와 치료 수단의 균형성을 근거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가톨릭대 대학원 생명윤리학 박사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한 학생은 “현재 의료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중단은 유보에 비해 부담감이 몇 배에 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학생은 “유보와 중단 결정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요즘엔 단순히 ‘환자가 스스로 결정하면 된다’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학생발표 시간에는 ‘연명의료 결정 법제화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 대한 생명윤리적 고찰’ 발제도 이뤄졌다. 발제한 생명대학원 생명윤리학 8기 박수정(가타리나)씨는 “가톨릭 생명윤리 관점에서 연명의료 관련 보도 400건을 분석한 결과, 부정확한 용어 사용과 편파적인 취재원 활용·생명윤리 프레임 부재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씨는 “안락사와 존엄사·웰다잉을 혼용한 부정확한 용어 사용은 연명의료 결정이 마치 죽음을 앞당기는 안락사와 같은 것이라는 잘못된 이해를 심어줄 수 있다”면서 “언론의 올바르고 정확한 용어 사용을 위해 생명윤리 관점에서 언론인들을 위한 연명의료 용어집을 마련하고 생명윤리 교육을 하는 것은 향후 보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한스 요나스 관점으로 바라본 정밀의료에 관한 생명윤리적 고찰’, ‘우리나라 군 연구기관의 IRB 운영 현황과 군인 연구대상자 보호 방안’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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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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