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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경제에서 우리 모두 위한 경제로’ 고심

국회 일치를 위한 정치포럼 등 주최 ‘젊은이…’ 경제포럼, 내년 ‘프란치스코 경제’ 대회 준비 모임으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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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 포용, 미래’를 주제로 열린 모두를 위한 경제 포럼에서 임지혜씨가 프란치스코의 경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돈과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이들이 자발적으로 이타적 활동이나 환경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까요?”

“자본주의 문화, 물질만능주의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청년들이 나만을 위한 경제활동이 아닌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경제활동을 펼치기 위해 사회 제도·교육적으로 개선하면 좋은 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11월 30일, 서울 신촌 히브루스 코워킹센터. 젊은 경제학자와 예비 기업인,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 대학생 등 청년 60여 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시한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회 일치를 위한 정치포럼과 EoC(모두를 위한 경제) 한국위원회, 포콜라레 새인류운동이 ‘젊은이, 포용, 미래’를 주제로 모두를 위한 경제 포럼을 개최했다. 내년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의 경제’ 대회를 앞두고 마련한 준비모임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경제가 더 공정해지고,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가 되게 함으로써 누구도 뒤처지는 사람이 없도록 하자는 것을 목표로, 전 세계에서 35세 미만의 경제학도와 기업인 등 젊은이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선발을 끝냈다.

첫 순서로 경제포럼 취지를 설명한 허인(힐라리오,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것을 바탕으로 경제학이 발전했지만, 지금까지 가난한 사람과 소외당하는 계층은 구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한 어조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전 세계 경제제도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이며, 이제는 나만을 위한 경제활동이 아니라 주변 사람을 배려하고, 주변 사람의 이득을 해치지 않는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는 종착점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지혜ㆍ김민철씨 부부가 ‘프란치스코의 경제 : 젊은이, 헌신, 미래’주제 발표를 했다. ‘프란치스코 경제’ 대회 참석을 신혼여행으로 대신하기로 한 임씨 부부는 “자본주의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선배 세대들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실현 가능성이 없고,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현시대의 문제는 환경 파괴와 빈곤에 대한 아픔 두 가지인데, 이는 새로운 생활 양식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실천 사례로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이윤범 매니저가 도시 농촌 간 연결을 통한 지역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등 활동을 소개했다. 직장인 이윤주(바울라)씨는 직장에서 재활용 문화를 구축한 사례를, 소셜 벤처 ‘바이맘’ 김민욱 대표가 난방 텐트 사업을 통해 에너지 빈곤층을 돕게 된 창업 과정을 설명했다. 김민욱 대표는 “기업의 목적은 이윤의 극대화이지만 단, 공동체의 이익과 부합해야 한다는 조건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에너지 빈곤 가구를 타켓으로 화석연료의 사용도 줄이고 겨울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난방텐트를 개발한 사례를 설명했다.

‘프란치스코의 경제’ 대회는 워크숍과 예술 이벤트, 세미나와 본회의 등으로 진행된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소액 대출 은행 ‘그라민 은행’을 창립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를 비롯한 9명의 경제학자를 초빙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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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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