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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 창립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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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터널 끝에 비춘 한줄기 빛.’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가 걸어온 지난 20년은 어둠 속에서 하느님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빛과 희망을 찾아준 시간이었다.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가 11월 30일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양업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이홍식 원장의 축사에 이어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 20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영상도 공개했다.

의미있는 시상식도 열렸다. 가톨릭사랑평회의집 후원자를 위한 감사장 전달을 비롯해 2019년 중독체험수기 공모전에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아울러 10년간 단주한 회복자 3명에게 단주패도 증정했다.

이날 단주패를 받은 윤해영씨는 “알코올 중독에 빠졌을 당시, 불면과 오한에 시달리며 ‘내일은 꼭 출근을 해야 하는데’라는 말을 되뇌었지만 제 손에는 결국 술잔이 들려있었고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은 엉망이 돼갔다”며 “2009년 아내가 주보를 보고 단중독 사목센터의 피정을 권했고, 어두운 터널의 끝자락에서 빛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알코올 중독은 단주를 했어도 다시 술에 입을 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적치료가 동반돼야 완전한 단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제 경험을 통해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 소장이자 단중독사목위원회 위원장인 허근 신부는 기념사를 통해 “중독자들과 가족들이 그동안 중독 상담과 치료를 통해 중독에서 벗어나 올바른 사회생활과 신앙생활, 가정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더욱더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하느님의 치유능력을 많이 경험했다”며 “센터 설립을 허락하신 고(故) 김옥균 주교님을 비롯해 많은 수고를 하신 이사님들과 직원들, 영적후원과 물질적 후원을 해주신 후원자들과 봉사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알코올중독자 회복을 돕기 위해 1999년 9월 문을 연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는 2005년 중독학전문학교를 설립했으며, 2013년부터는 단기회복치료 피정의 집을 운영하며 중독자들의 신체적, 영적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에게 무료 도시락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가톨릭사랑평화의집도 2014년부터 운영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를 통해 치료를 받은 중독자는 2만1430명이며 상담자는 5만8235명에 달한다. 센터는 세미나와 강의, 피정도 마련해 중독자들의 영적 회복을 돕고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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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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