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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가톨릭 미술상 본상, 이정지 화백 선정

단색화 추상 작업 선구자 이정지 화백, 추상화에 기도문과 교리 배치 시도... 특별상에는 고 양승춘·방오석 선생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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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지 화백의 작품 ‘만나(MANNA)’ 193.9×259.1cm, 캔버스에 유화, 2018년.

▲ 이정지 화백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6일 제23회 가톨릭 미술상 본상(회화 부문) 수상자로 서양화가 이정지(루치아) 화백을 선정했다. 또 특별상에는 디자이너 고 양승춘(안드레아, 1940~2017) 선생과 화가 고 방오석(마르가리타, 1938~2018) 선생을 선정했다.

이정지 화백은 단색화 추상 작업에 몰두해온 화가다. 얼마 전부터는 자신의 추상 작업에 기도문과 교리 내용을 라틴어와 한글을 배치해 표현하는 기법을 선보여오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기하학적 요소에 문자를 활용해 신앙심을 표출하는 그의 작품 활동을 현대 미술에 종교적 표현을 접목하려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했다.

이 화백은 서울 홍익대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서양화를 전공한 뒤 1970년부터 16년 동안 홍익대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1990년 예술의 전당 개관기념전, 2009년 한중 수교 17주년 기념 특별초대전 등 굵직한 전시와 국내외에서 개인전 30여 회를 개최했다.

▲ 고 양승춘 선생이 제작한 교회 기관과 행사, 주교 문장 디자인.
▲ 고 양승춘 선생


한국 가톨릭 종교미술계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을 받은 고 양승춘 선생은 독실한 신심으로 평생 가톨릭 관련 디자인 및 로고 작업에 임했던 작가다. 그의 대표 작품으로는 1980년 가톨릭중앙의료원 CI(로고), 1981년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 엠블럼,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회 공식 포스터ㆍ입장권ㆍ기념우표, 가톨릭대학교 CI, 이기헌ㆍ김운회ㆍ이용훈 주교 문장 등이 있다.

▲ 고 방오석 화백의 작품 ‘새남터 순교성지 성당 제단 벽화 부조’ 24×10m, 1985~87년.
▲ 고 방오석 화백


고 방오석 선생은 서울 새남터순교성지 성당 제단 103위 벽화 부조와 새남터 순교 성인화로 잘 알려진 한국 가톨릭 미술계 대가다.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나 1957년 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 입회한 뒤 동덕여대 회화과와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이때 안상철, 장운상, 이상범, 이기우 선생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사사했다. 순교자 후손으로서 지닌 깊은 신심과 각별한 성모님 사랑을 성화에 담아 널리 알렸다. 대표작으로 ‘환희의 신비 연작’(1974년), 한국 순교자의 모후를 모신 새남터에서 순교하신 성인들(1984), 새남터순교성지 한국의 성모자상(1986) 등 평생을 한국 교회 미술 발전에 기여했다.

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을 무기한 연기하고, 추후에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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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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