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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편파 보도에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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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청소년센터(이하 센터)를 고발한 MBC ‘스트레이트’를 향해 편파적으로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다며 사과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BC ‘스트레이트’는 2월 3일 78회 방송(이하 방송)을 통해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센터에서 일어난 성범죄사건과 센터 내의 폭언·폭행·가혹행위·약물 강제 복용 등 학대행위를 고발했다.

방송이 나가자 해당 인터넷 기사의 댓글과 시청자게시판 등에는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센터 원생이라 밝힌 청원인이 2월 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사과하세요’라는 청원을 올리자 게시 이틀 만에 1만 명이 넘는 청원동의가 이뤄지는 등 사과 요구에 동참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센터에서 일어난 성범죄 피해 당사자들 역시 MBC측의 보도가 허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1년여의 센터 생활 중 성범죄 피해를 겪은 오정한(18·가명)군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범죄사건 자체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만, 신부님과 수사님, 선생님들의 진심어린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센터에서 생활하면서 신부님·선생님들이 폭언이나, 폭력, 아동학대를 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적 없다”고 말했다.

살레시오회 역시 방송을 통해 한국관구장 최원철 신부가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폭언·폭행·가혹행위·약물 강제 복용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문을 낸 바 있다.(본지 2월 9일자 4면 보도) 다만, 살레시오회측은 이 이상의 공식적 대응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살레시오회 공보담당 유명일 신부는 이번 방송이 “저희에겐 수도생활 전체를 흔드는 일이지만, 이 일로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란다”며 “저희를 걱정해주신 청년, 봉사자, 은인들의 목소리들이 그동안 저희가 해온 일에 대한 응답처럼 느껴져 큰 힘을 얻었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의 보도 방식에 관해서도 문제점이 제기된다. 김민수 신부(서울 청담동본당 주임·매스컴박사)는 방송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방송 자체가 일방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사실 여부를 제대로 파악해야하는데, 좀 부족한 것 같고, 일방적으로 터뜨리는 쪽에 무게를 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MBC측은 사과나 정정보도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 78회를 취재·보도한 김민욱 기자는 편파적인 보도가 아니냐는 여론에 대해 “반대되는 입장이 있을 수 있다고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시설에서 고통받았다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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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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