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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어머니의 시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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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시계 / 임원지 수녀 지음 / 가톨릭출판사

단아하고 소박한 시 그릇에 사랑과 순수의 시어를 담았다. 살레시오 수녀회 임원지(체칠리아) 수녀가 지금까지 쓴 시를 모은 시선집이다. 수도자로서 느낀 하느님의 사랑과 보살핌을 녹여냈다. 그의 시어가 지나간 자리는 수채화 붓이 무심히 지나간 듯 잔향이 깊고 은은하다. 임 수녀는 연못과 새, 어머니의 시계, 고들빼기 꽃밭 등 자연에서 시어를 빌려 썼다.



등불을 켜면 / 이경민 수녀 지음 / 영성생활

문학박사 이경민(사랑의 씨튼 수녀회) 수녀의 두 번째 시집. ‘마음의 행로’, ‘어둠이 내리면’, ‘바람의 노래’ 등 8부로 구성했다. 수도자로서 사도직을 수행하며 느낀 신앙 묵상을 깊은 내면에서 길어 올렸다.

“난 갑자기 2000년 전 / 이 외로운 땅에 / 사랑의 전염병을 퍼트린 한 사람을 / 떠올리게 되었습니다.(중략) 그동안 내가 이 세상에 퍼트린 전염병은 / 빛일까 어둠일까 / 삶일까 죽음일까 하는 / 무거운 생각이 나를 뒤흔들어 놓았습니다.”(‘전염병’ 중)

이 수녀는 머리말에서 “내게 있어 시는 여전히 하느님께 닿을 수 있는 통교의 사다리며, 나 자신에게 건네는 이해의 문”이라고 고백했다. 이 수녀는 전남 강진에 있는 대안학교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에서 지낸다.



꽃이 길을 놓았을까 / 한상호 지음 / 스타북스

연세대 중국어 문학과를 졸업했다. 월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다. 직장에서 은퇴한 후 강원도 양양으로 귀향한 한상호(마르첼리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시는 짧고 유머가 넘친다. “먹어 주고 싶다 / 대신 / 아내 나이 한 살.”(생일 선물)

이승하(프란치스코) 시인은 일면식도 없는데 시 해설을 써줬다. 그는 “대한민국에 시를 이렇게 짧고 정갈하게 쓰는 시인은 없었다”면서 “시편이 하나같이 정문일침이요 촌철살인”이라고 평했다. 표지 그림 박꽃은 아내 김미숙(마르티나)씨가 그렸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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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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