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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장수 꿈꾸던 꼬마 김수환이 키운 특별한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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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저 산 너머’의 한 장면. 리온픽쳐스 제공.

 

 
 

 

 


“천주님은 천국에 계신 거 아이가?”

“천국에도 계시지만 여도 계신다.”

“여기 어데?”

“저 해님에도 계시고 부는 바람에도 계시고 보리 이삭에도 계시고 들꽃에도 계시다.” (영화 ‘저 산 너머’ 수환과 수환 어머니의 대화 중)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 7살 꼬마 김수환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저 산 너머’가 4월 30일 극장 개봉했다. 드라마 형식으로 김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첫 번째 영화다.

때는 1928년 일제강점기. 시골 마을에 사는 꼬마 수환의 꿈은 사랑하는 엄마와 아픈 아버지를 위해 인삼장수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마음 밭에 심어진 믿음의 씨앗을 발견하게 되고 그 씨앗을 키워간다.

영화 ‘저 산 너머’는 옹기장이의 늦둥이 아들이자 저잣거리에서 엄마와 국화빵을 팔며 믿음을 키워갔던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린 영화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참된 교육을 펼치는 어머니의 모습,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 가족의 사랑도 함께 그리고 있다.

영화 ‘저 산 너머’의 원작은 고(故) 정채봉(프란치스코) 작가의 동화 「바보 별님」이다. 정 작가가 김 추기경을 인터뷰한 후 3개월간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한 내용을 엮은 작품으로, 최근 김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맞아 개정판 「저 산 너머」로 출간됐다.

메가폰은 ‘플라이 대디’(2006)와 ‘해로’(2012)를 연출한 최종태(베드로) 감독이 잡았다. 최 감독은 “김 추기경님 평전을 읽으면서 추기경님이 꿈꾸는 천국의 모습이 마음에 와 닿았다”며 “그런 느낌이 계속 이어져서 영화에까지 이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출연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특히 260대 1의 경쟁을 뚫고 꼬마 수환 역할을 차지한 아역 배우 이경훈군은 관객들을 영화에 빠져들게 한다. 최 감독은 이군을 본 순간 마음을 빼앗겼다. 최 감독은 “김 추기경님처럼 인중이 긴 친구가 들어오는데 눈도 초롱초롱하고 귀여워서 ‘제발 잘해야 할 텐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연기도 잘해서 처음부터 이군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 이항나, 안내상, 강신일, 송창의씨도 열연을 펼쳤다.

코로나19로 영화 개봉에 대한 걱정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최 감독은 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판단했다. 그는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께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많은 분이 위로를 받고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추기경 김수환 이전의 평범한 인간 김수환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가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남기신 말씀을 다시금 가슴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영화 개봉을 축하했다.

영화 ‘저 산 너머’는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라고 늘 기도하신 김수환 추기경의 바람처럼 코로나19속에서 고통의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대한민국에 위로와 희망,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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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4-28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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