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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처럼 교회 밖으로 나가 책으로 생명 나누고파”

성바오로회 두 번째 출판사 레벤북스 초대 편집장 김동주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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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벤북스 첫 편집장 김동주 수사는 “정의와 사랑, 인내, 관대함, 따뜻함 등을 다룬 좋은 책을 내겠다”고 말했다.


“복음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레벤북스를 시작합니다.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에게 책으로 선교할 계획입니다.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처럼 교회 바깥으로 나가는 거죠.”
 

미디어로 복음을 전파하는 성바오로수도회가 두 번째 출판사를 차렸다. 성바오로출판사의 자회사 ‘레벤북스’다. 레벤은 독일어로 ‘생명’을 뜻한다. 성바오로출판사가 성경과 영성, 기도 관련 교회 서적을 출간한다면, 레벤북스는 종교색을 뺀 양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책을 통해 세상과 사람에게 생명을 전하자는 게 목적이다. 분야는 시, 소설 문학을 비롯한 사회·인문학 등을 두루 망라한다.
 

4월 23일 세계 책의 날, 서울 성바오로수도원에서 만난 레벤북스 첫 편집장 김동주(토마스) 수사는 “이 사도직은 교회 안에서의 선교를 교회 밖으로 확장하는 데 목적과 지향이 있다”며 “정의와 사랑, 인내, 관대함, 따뜻함 등을 다룬 좋은 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책을 안 읽는 시대죠. 문 닫는 출판사들이 많은 상황에 왜 더 어려운 가시밭길을 가느냐고 묻는 분들도 계세요. 책을 통해 생명을 주고 싶어요. 바오로 사도와 예수님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신 것처럼요.”
 

김 수사는 독서 치료사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과 긍정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7년째 서울과 수원에서 ‘마음으로 책 읽기’라는 영성 심리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안다. 책에는 하느님 말씀이 있고, 활자에는 인간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그는 “다양한 작가들을 통해 이 시대에 빛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자연을 사랑하고 신을 사랑하고, 사람에게 따뜻함을 주는 작가라면 종교와 나이, 국적을 불문해 작가를 발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레벤북스를 통한 사도직은 2016년 한국관구 총회에서 결정됐다. 수도회는 후원회를 발족했으며, 명상과 영성ㆍ인문학 에세이 출간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6월 1일 후원자를 대상으로 책 피정을 열 계획이다. 성바오로서원과 연계한 레벤북스 북클럽도 운영한다. 첫 신간은 「다정한 안부」로 5월에 나온다. 코로나19로 고립감과 무력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시와 그림을 담았다.
 

그는 “교회 밖으로 나간다고 해서 교회 안을 배제하는 게 아니다”면서 “영적으로 목마르고 지친 이들에게 용서와 사랑, 선함과 공동선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레벤북스는 젊은 세대들과 더 활발히 소통하기 위해 e북과 오디오북도 함께 출간한다. 황인수 신부(성바오로수도회 한국관구장)와 유튜브도 만들어 올리고 있다. 후원 문의 : 02-986-1361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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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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