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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으로 세상 편견의 틀을 깨는 발달장애 화가들

ACEP2020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국특별전 한국·유럽 발달장애 작가 76명 참여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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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으로 봅니다. 그림 속에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발달장애 작가들이 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발달장애 작가들의 상상력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발달장애 작가들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가져보는 시간이다.

‘ACEP2020 한-EU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국특별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4전시실에서 12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12일부터는 온라인 전시, 15일부터는 현장 관람이 가능하다. ACEP2020은 발달장애 아티스트를 위한 연례적인 예술과 문화 교류 프로젝트다. 발달장애 작가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해 능력 계발을 위한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주체적인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전시회 주제는 ‘붓으로 틀을 깨다’이다.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그들이 가진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자는 의미다. 한국 발달장애 작가 56명의 작품 125점, 유럽 발달장애 작가 20명의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작품 주제는 작가들이 자유롭게 정했다. 한국 작가들은 가족과 자연, 자동차와 신발 등 사물을 표현한 작품이 많다. 반면 유럽의 작가들은 자신의 의식세계나 자연을 표현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번에 전시되는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은 섬세함이 특징이다. 색 표현도 원색이 중심이다. 색 표현만으로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할 정도로 색감이 뛰어나다. 작품을 본 평론가들은 색감에 있어서 천재성을 가졌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미술 교육을 받은 작가들보다 상상력이나 표현 측면에서 훨씬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이번 전시는 휴먼에이드와 휴먼에이드포스트, 소셜워크가 주최하고 비채아트뮤지엄이 주관했다. 휴먼에이드 김동현(마태오) 대표는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동시에 발달장애 작가들의 기량을 세계적으로 뽐낼 수 있는 시발점이라 생각한다”며 “예술과 문화를 매개로 한국과 유럽 발달장애인들의 상호 교류를 증진한다는 측면에서 저변을 넓혀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 작가들의 뛰어난 작품 세계, 표현 기술, 특별한 메시지,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을 느끼면서 감동과 기쁨을 얻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스텔라) 관장은 “성숙한 사회로 가려면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행동으로까지 이어져서 편견 없이 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제별로 작가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우리가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면서 영상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람료는 무료다. 유럽 발달장애 작가들과 관람객들을 위한 온라인 전시회도 마련된다. 문의 : 02-580-1300,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 이미지는 곧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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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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