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박정은(미국 홀리네임즈수녀회) 수녀가 시간과 영원에 대한 사색을 담은 에세이.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로운 계절을 맞으며 작은 기쁨을 누리는 일상을 소소하게 써내려갔다.
2018년부터 2년간 가톨릭 뉴스 ‘지금 여기’에 매달 기고한 칼럼을 엮었다. 여름 한 철 생명을 피우고 말라 가는 풀잎, 모든 것을 떠나보내고 의연히 서 있는 헐벗은 나무, 거리의 낙서에 정다운 시선을 던지며 쓴 글이다. 불안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자신의 인생을 경축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이 책이 무슨 책이냐고 물으면, “숱한 계절들을 걸어간 어느 한 수도자의 노트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미국 홀리네임즈대학 영성학 교수로, 신비주의, 중세 문화, 여성의 눈으로 성경 읽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이주, 소외, 가난의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내가 사랑한 계절들
박정은 수녀 지음
옐로브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