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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실존, 몸으로 묵상하는 ‘걷기’

걷기를 신앙적 차원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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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길을 걷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뿌리치며,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생각, 먹구름처럼 엄습하는 생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걷기는 그리스도인의 실존을 몸으로 묵상하는 방식이자, 믿음의 수련이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걷기의 신학’을 부제로 단 안셀름 그륀(독일 성 베네딕도회) 신부의 책이다. 걷기를 신앙적 차원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경 본문과 수도 전통 문헌으로 살펴봤다. 걷기의 신학을 수도승 신학과 성경 신학으로 나눠 다뤘다.

고대와 중세 초기, 끊임없는 방랑을 이상으로 삼은 수도승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자신을 ‘페레그리누스’ 곧 이 세상의 순례자이자, 이방인으로 생각했다. 라틴어 페레그리나티오는 사람이 잘살지 않는 땅이나 이방으로 떠나는 것, 거기에 머무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페레그리나티오의 의미와 개념을 설명한다. 성경 신학에서는 구약과 신약 성경의 단편 구절들을 전형적인 길 위의 이야기로 이해하고, 요한 복음서와 히브리서에 담긴 ‘길의 신학’을 소개했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우리는 길은 끝없이 이어지는 길이며, 걷는다는 것은 변모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우리가 목적지를 향해 걷고 있음, 결국 우리가 고대하는 본향을 향해 걷고 있음을 의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다르게 걸으면서 다른 사람이 된다. 조금 더 넓은 곳, 자유로운 곳으로 나아가게 되며, 우리 안에서 조금 더 신뢰를 느끼게 된다. 말씀은 우리의 걷기를 바르게 만들며, 우리 자체도 바로 세운다. 그리고 우리의 육과 영을 바로잡는다.”(73쪽)

이지혜 기자

길 위에서

안셀름 그륀 신부 지음

김영룡 옮김 / 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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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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