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첫 사제 순교 여정 따라 펼쳐지는 한국 천주교회사

절두산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성 김대건 탄생 20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 ‘오랜 기다림, 영원한 동행’ 11월 27일까지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1년은 한국 천주교회 237년 역사와 맞닿아있다. 고난과 시련, 죽음까지도 하느님의 안배라고 순응한 김대건 신부의 신앙적 모범을 따라 한국 천주교회 역사는 이어져 왔다.

절두산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관장 원종현 신부)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특별전 ‘오랜 기다림, 영원한 동행’을 열고 있다. 김대건 신부가 걸은 길을 따라 한국 교회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본다.

한국의 첫 사제로서의 모범적인 일생, 나라와 교회의 미래를 내다본 근대 지식인이자 조선 최초의 유학생으로서 걸어온 길을 살펴보는 전시회다. 김대건 신부가 남긴 서한을 통해서 말이다.

전시회 주제는 ‘오랜 기다림’, ‘찰나의 만남’, ‘영원한 동행, 영원한 그리움’으로 나뉜다. ‘오랜 기다림’과 ‘영원한 동행, 영원한 그리움’ 사이에는 ‘찰나의 만남’이 있다.

‘오랜 기다림’에서는 선교사 하나 없이 시작된 한국 천주교 신앙공동체가 사제를 바라며 머나먼 타국 로마의 교황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조선대목구라는 이름으로 보편 교회 안의 지역 교회로 편입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후 조정의 눈을 피해 입국한 선교사들이 조선교회 자립을 위해 신학생으로서 김대건과 최양업 그리고 최방제를 선발해 마카오로 유학을 보낸다.

‘찰나의 만남’에서는 국내 사목에 열정을 가지고 마카오에서 귀국하기 위한 김대건 신부의 여정과 한국인 최초의 사제가 되기까지의 순탄치 않았던 과정을 보여준다. 김대건 신부는 귀국에 성공했지만 이어 입국할 선교사들의 해상 입국로를 개척하기 위해 힘쓰다 1년여의 짧은 사목활동을 뒤로하고 순교하게 된다.

마지막 ‘영원한 동행, 영원한 그리움’에서는 박해로 인해 비탄에 빠진 교우들과 백성들을 돕고 오늘이 아닌 내일을 준비하던 김대건 신부의 사목 활동을 조명한다.

전시회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서한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김대건 신부의 서한을 따라 읽는 것만으로도 서사가 펼쳐진다. 김대건 신부의 서한을 따라가는 순례는 이번 전시회의 관전 포인트다.

전시회에서는 또한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도 만나볼 수 있다. 김대건 신부는 당시 선교사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리고 그들의 선교 활동을 돕기 위해 ‘조선전도’를 제작했다. 서구사회에 우리나라를 정확하게 알려준 지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조선전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정확하게 표시돼 있다.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독도의 정확한 위치와 명칭을 세계에 알린 지도이다. 그리고 독도 영유권 문제가 제기된 오늘날 독도가 우리나라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원종현 신부는 “사상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굳게 닫혀 있던 조국의 문을 열기 위해 하느님 말씀에 따라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 김대건 신부의 삶을 보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처지 안에서도 신자, 비신자 할 것 없이 많은 분이 김대건 신부의 삶을 조망하면서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별전 ‘오랜 기다림, 영원한 동행’은 11월 27일까지 계속된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천주교공동체의 창립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변천사를 볼 수 있는 ‘눈으로 걷는 순례, 한국천주교회사’와 절두산순교성지 조성의 역사를 다룬 ‘땅의 영광’도 만나볼 수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관람이 이뤄지며 방문 시 사전 관람 예약을 권장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18일까지 휴관이다.

관람 및 예약 문의 : 02-3142-4504, 4505(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1-0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29

시편 71장 17절
주 하느님, 주님께서는 제 어릴때부터 저를 가르쳐 오셨고, 저는 이제껏 주님의 기적들을 전하여 왔나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