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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재료로 위로의 밥상 차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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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라디오 프로그램 ‘감정식당’(연출 김슬애, 작가 방은영)이 새해를 맞아 황금레시피를 들고 왔다.

감정식당은 감정을 잘 다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방법이 마치 요리하는 것과 같아 감정식당이라고 정했다. ‘얼마나 많은 감정이 있겠느냐’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감정식당의 메인 쉐프인 ‘은빛 쉐프’ 김용은(살레시오교육영성센터장) 수녀와 ‘달빛 쉐프’ 이서원(프란치스코, 마음편한 상담소, 서강대 겸임교수) 소장은 지난 1년 동안 57가지 감정을 다뤘다. 긴 시간 수많은 감정을 다루며 몸풀기를 끝냈다.

올해는 김용은 수녀와 이서원 소장이 본격적으로 감정이라는 재료를 ‘감싸는 온기’로 요리할 차례. 음식이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가 필요하듯 감정을 잘 다루기 위해서도 좋은 감정 사연들이 필요하다. 청취자들이 감정을 ‘드러내는 용기’ 말이다.

감정 사연들이 준비되면 이 소장이 장기인 톡 쏘는 새콤함으로 막혔던 가슴을 속 시원히 뚫어준다. 하지만 한 가지 맛은 쉽게 질리는 법. 김 수녀가 세상에 없는 달콤함으로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현실적인 조언과 영적인 치유의 조화다.

김 수녀와 이 소장의 자신감도 완충됐다. 지난해는 감정을 다루면서 감정보다 인생 전반을 다루는 방향으로 대화가 이동하면서 주제가 모호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올해는 확실한 이정표를 세웠다. 감정을 중심으로 감정을 둘러싸고 있는 인생이라는 주변까지 아우르는 것이 목표다. 감정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요리하겠다는 각오다.

김 수녀와 이 소장은 지난 1년 동안의 방송을 되돌아보며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자신들에게 매겼다. 김 수녀는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는 에너지가 목소리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감정이라는 것이 마음을 잘 전하는 것이다 보니 라디오라는 매체가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성(聖)과 속(俗) 두 글자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성스러움과 세속의 목소리가 합쳐져서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진행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이렇게 진행을 잘해도 되나 싶다. 처음 방송을 할 때는 ‘ON AIR’에 불만 들어와도 식은땀이 났지만, 이제는 방송시간이 기다려진다. 김 수녀는 선곡까지 도맡아 할 정도다.

하지만 방송을 진행하며 안타까웠던 적도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이라는 감정에 다른 감정들이 억눌린 모습을 봤을 때, 코로나19에 막혀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봤을 때였다. 하지만 김 수녀와 이 소장은 불안과 좌절 속에서 끊임없이 희망을 발견해냈다.

“감정을 알게 되는 순간 마음이 편해져요. 하느님께서 감정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새겨주셨고 감정을 통해서 나를 알 수 있고 나답게 살 수 있어요.”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 김 수녀의 당부다. 이 소장의 당부도 다르지 않다. 그는 “감정에서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며 “감정을 억제하지도 말고 분출하지도 말고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감정은 그저 감정일 뿐 내 상태를 나타내고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좌표”라며 “감정을 없는 척하지도 말고 터트리지도 말고 표현하라. 그것은 모두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식당 예약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서 ‘감정식당’을 검색한 후 사연을 보내면 된다. 인스타그램(cpbc_counseling)으로도 사연을 받는다. 사연을 보내면 감정식당의 두 쉐프가 정성껏 요리해 최고의 음식으로 보답한다. 방송시간 : 일요일 오후 1시~2시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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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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