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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탁상용 달력 ‘모든 순간이 다 꽃으로 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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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시를 찾고 또 시를 읽는가. 이해인 수녀(클라우디아·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의 시는 이러한 생각을 떠올리게 하고, 동시에 답을 준다.

이 수녀는 시를 통해 지상의 모든 대상들과 “기도 안에서 만나고, 편지로서 만나고, 그리움으로서 만난다”고 말한다. ‘기도’이자, ‘편지’이자, ‘그리움’인 시들은 “뒤틀린 언어로 뒤틀린 세계를 노래한” 말들이 줄 수 없는 평안과 기쁨, 휴식, 평화를 준다. 비단 가톨릭신자뿐 아니라 종파를 초월한 수많은 대중들이 그의 시에 친근하게 다가가고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를 매일 한 구절씩 읽으면서, 나의 오늘 하루가 아름다운 시를 닮아가게 해보면 어떨까. 가톨릭출판사 내 독립 브랜드인 ‘도서출판 톨’(사장 홍성학 신부)은 이해인 수녀의 시로 엮은 365일 탁상용 희망 달력 「모든 순간이 다 꽃으로 필 거예요」(368쪽/ 1만원)를 펴냈다.

「모든 순간이 다 꽃으로 필 거예요」는 이해인 수녀의 시를 통해, 가슴 가슴마다 희망을 채우고 일상의 순간순간을 ‘꽃’과 같이 피어나게 하는 데 힘을 얻도록 꾸민 달력이다. 이 수녀의 수많은 시작(詩作)들 중 특별히 더 온기와 위로를 전해주는 구절들을 모아 더욱 관심을 모은다. 내용마다 이 수녀가 지난 1976년부터 40여 년간 꾸준히 발표해온 작품들의 정수만을 골라 낸 것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 저만치서 행복이 / 웃으며 걸어왔다” (시 ‘어떤 결심’ 중)

“예쁘다고 / 예쁘다고 / 내가 꽃들에게 / 말을 하는 동안 / 꽃들은 더 예뻐지고” (‘꽃과 나’ 중에서)

“제 하루의 작은 여정에서 / 제가 만나는 모든 이의 말과 행동을 / 건성으로 들어 치우거나 / 귀찮아하는 표정과 몸짓으로 / 가로막는 일이 없게 하소서”(‘듣게 하소서’ 중에서)

매일의 삶과 자신의 내면을 곧고 순수하게 간직하기 위해, 끊임없이 마음 다듬기를 하는 가운데 길어 올린 시어들이다. 세상과 삶에 대한 통찰력, 사람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듬뿍 배어 있는 시어들이기도 하다.

이 ‘희망 달력’은 집이나 직장 등에서 곁에 두고 보기 좋은 크기로 선보였다. 본문도 한눈에 쏙 들어오게 큰 글씨로 디자인했다. 해가 바뀌는 것과 상관없이 볼 수 있는 이른바 ‘만년 달력’으로 만들어,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예수성탄대축일 선물이나 새해 선물로도 안성맞춤일 듯하다.

※문의 02-6365-1888, www.catho licbook.kr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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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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