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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절반 이상 “결혼은 선택” 교회, 변화 흐름 속 ‘대화 시급’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은성제 신부 “체계적 가정·혼인교리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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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은성제 신부 “체계적 가정·혼인교리 교육 필요”

통계청 조사 결과 ‘결혼은 필수’ 38… ‘이혼 할 수 있다’ 48 차지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은성제 신부 “체계적 가정·혼인교리 교육 필요”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이혼해도 상관없고, 결혼하지 않은 남녀도 함께 살 수 있다’
 

만혼과 비혼, 이혼이 늘어나는 시대 흐름에 따라 결혼과 가정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8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13~24세) 가운데 51.4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했다. ‘결혼은 필수’라고 응답한 청소년은 38.8에 그쳤다. 결혼을 선택의 영역이라고 응답한 청소년 수가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08년 37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부모 세대에서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답변이 매년 늘어나 32.9를 기록했다.


이혼에 대한 인식도 안이해졌다. ‘이혼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한 청소년 비율은 48에 이르렀다. ‘이혼 반대’ 비율은 27로 2010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성별로 보면 여자 청소년이 이혼에 대한 인식이 더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청소년 이혼 반대 비율은 17.9, 남자 청소년은 35.7로 2배 정도 차이를 보였다.


혼전동거와 국제결혼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적었다. 청소년 61.7는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70가 반대 뜻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비율은 77에 달했다.


남녀 가사분담에 대해서는 ‘함께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져 청소년 78.5가 공평한 가사분담에 동의했고 ‘부인이 주도’한다는 인식은 18.9로 8년 전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이 같은 시대 흐름 속에서 가톨릭 신앙을 가진 청소년들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은성제(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대학교사목부) 신부는 “성당에 다니더라도 연애와 성, 결혼, 가정 문제에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청소년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체계적인 생명윤리·가정·혼인교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 신부는 “많은 청소년이 막연하게 ‘성당은 연애와 결혼, 성 문제에 보수적이죠?’라고 물어올 뿐 제대로 몰라 가르침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며 “교회의 눈으로 봤을 때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청소년들을 윤리적으로 판단하기에 앞서 변화하는 청소년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대화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로는 청소년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생활과 학교생활, 가정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각각 67.7, 52.5, 31.8라고 응답했으며 남자보다 여자가, 10대보다 20대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사망 원인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자살’이 1위로 가장 많았고 운수사고와 암이 뒤를 이었다. 자살은 2009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대 청소년들 대부분은 거의 매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회 이상 인터넷 사용’ 비율은 10대 93.9, 20대 99.6에 육박했으며 각각 일주일에 15.4시간, 22.8시간을 인터넷 이용에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30.6로 메신저와 게임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청소년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청소년 통계’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청소년의 범위는 청소년기본법(9~24세)을 기본으로 작성됐으며 작성 통계별 성격과 정책적 관심에 따라 대상 나이가 차이가 있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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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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