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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수도원에서 연주회 펼친 독일 슈테판 바이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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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 성모 승천 대축일 전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대성당에서는 바이올린과 쳄발로의 듀오 공연이 펼쳐졌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가톨릭 교회음악·음악교육대학(이하 레겐스부르크 음대) 슈테판 바이어(Stefan Baier) 교수와 바이올리니스트 힐데가르트 젠닝어(Hildega rd Senninger·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 바로크 오케스트라 단장) 교수가 ‘로사리오의 신비’를 주제로 마련한 자리.

전야 음악회에서는 하인리히 비버(Heinrich Biber)의 묵주기도 소나타 ‘영광의 신비’가 연주됐다. 슈테판 바이어 교수는 힐데가르트 젠닝어의 바이올린 연주에 쳄발로와 오르간을 오가며 즉흥연주를 선보였다.

슈테판 바이어 교수는 유럽권에서 가톨릭교회의 전통을 잇는 교회음악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바흐 음악의 대가로도 통하는 슈테판 바이어 교수는 현재 독일 주교회의 산하 교회음악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슈테판 바이어 교수는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아 연합회 총재 예레미아스 슈뢰더 총아빠스와의 친분으로 세계 각지를 돌며 교회음악의 중요성을 알리며 선교에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겨울에도 한국을 찾아 오르간 자선공연과 마스터 클래스를 열고 교회음악의 진수를 전한 바 있다.

슈테판 바이어 교수는 듀오 공연에 앞서 13일 같은 장소에서 ‘교회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음악을 주제로 독주회를 열었다. 바이어 교수는 독주회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번 독주회는 바흐의 라(D) 단조 곡으로 시작해 라(D) 장조 곡으로 끝난다”라며 “이는 첫음이 라(D)로 시작하는 ‘교회 선법’을 따른 곡들을 곁들이기 위해 선곡한 것으로, 바로크 음악을 이끈 바흐의 특징적인 면들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 중에도 슈테판 바이어 교수는 한국의 오르간 연주자들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 수업을 마련했다. ‘오르겔 뷔흘라인’을 주제로 열린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는 전국에서 모인 10여 명의 연주자들이 슈테판 바이어 교수의 지도 아래 오르간 연주법에서의 핵심이자 가장 기초적인 부분들을 배웠다.

현재 슈테판 바이어 교수는 1884년 세워진 레겐스부르크 음대 학장으로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레겐스부르크 음대는 나폴레옹 시대 이후 세속화로 자리를 잃기 시작한 교회음악의 전통성을 이어가기 위해 당대 음악가들이 세운 학교다. 현재 전 세계에서 모인 200여 명의 학생들이 교회음악을 공부하고 있다.

슈테판 바이어 교수는 “앞으로도 교회음악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르간은 물론 교회음악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한국교회 신자들 앞에서 연주회를 열 수 있게 돼 매우 기쁩니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유구한 교회 역사와 함께한 교회음악을 새롭게 느끼고, 성모님을 통해 그려진 예수님의 영광을 되새길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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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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