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엔 초승달이 두둥실 떠 있다. 하늘을 날던 새는 온통 노란빛으로 가득한 달맞이꽃밭의 벤치에 앉아 얌전히 달을 바라보고 있다. 성당은 기도하는 이들 덕분인지 창문에서 불빛이 새어나온다. 화가 김혜선(실비아, 수원교구 용인 동천 성바오로본당)씨의 아크릴화 작품 ‘달빛에 기대다Ⅰ’의 모습이다. 그림에서 달은 하느님을, 새는 하느님께 기대고 싶은 화가 자신이기도 하다.
김씨는 23~29일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 13번째 개인전 ‘달빛에 기대다’를 연다. 전시회 주제는 ‘비움과 위로’. 주님께 위로받고 싶은 화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22점의 작품을 내건다.
김씨는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이가 주님의 위로와 은총을 가득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25~29일 갤러리 1898 제1ㆍ2전시실에서는 ‘石風(석풍) 예술시대’를 주제로 사단법인 한류문화예술협회가 주최하고 풍류수석 포럼이 주관하는 수석 전시회가 열린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