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나이에 늦깎이 등단… 수도자로서의 깨달음 담아
아름다워라
이석은 수사 지음 / 1만 원 / 아니스트 에셈북스
“저는 문인이기 이전에 하느님 사랑을 품고 사는 수사입니다.”
이석은(도미니코, 77, 마리아수도회) 수사가 최근 새로 펴낸 신앙시집 「아름다워라」는 이전 작품보다 더욱 강하게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다.
수도자이자 시인으로 신앙을 노래해 온 이 수사가 어린 시절의 추억, 수도자로서의 삶, 그리고 성모 마리아와 예수님 사랑에 깊이 귀의하는 내용이다.
이 수사는 깨달음을 향해온 고독한 세월 끝에 이제는 앎이 영글어가고 있다고 썼다. 피고 지는 꽃잎 속에서도 하느님 사랑이 다양한 색채로 빛나고 있음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고교 시절부터 시를 좋아해 작품을 써온 이 수사는 중앙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25살 되던 해에 명동성당을 찾아가 세례를 받고 이후 수사의 길을 택해 2013년 늦깎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