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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들의 기도와 일상 이야기, 책으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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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고 양 떼를 돌보며 사는 사제들은 사목 일과 중에도, 그리고 홀로 침묵하는 중에도 하느님을 노래한다. 주님의 백성인 양들은 말씀의 선포자요, 영적인 삶의 모범인 사제들의 찬양을 듣고 따르며 지상에서 하느님 나라에 산다. 하느님을 노래하는 사제들의 신간을 소개한다.



나그네 생각

김현 신부 지음 / 1만 원 / 으뜸사랑



“‘세상에 길들여지는 것’과 ‘철이 든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인데, 그 차이를 잊고 ‘길들여지기’에만 매진하고 살아온 듯합니다.”(41쪽)

사제생활 10여 년. 김현(부산교구 언양본당 협력사목 주임) 신부는 로마 유학 중에도 사목 활동 중에도 떠오르는 단상을 틈틈이 노트에 옮겨 적었다. 그 속엔 기다림, 비움,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난 하느님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떠오르는 일상을 옮긴 짧은 글들은 사제의 차분한 시선을 담은 묵상이나 다름없다. 김 신부는 욕심이 없는 나무를 보고 시로 옮기기도 하고, 험담과 편견에 대해 꼬집기도 한다. 김 신부는 위로를 잊지 않는다.

“세상이 그들을 힘들게 만든 것인지, 그저 각자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괜찮아….”(50쪽)



사제 생활 50년

이계창 신부 지음 / 1만 원 / 기쁜소식



이계창(대전교구 원로사목자) 신부가 사제생활을 하며 가장 보람되게 느낀 것은 은퇴할 때까지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맡아 강의한 것, 1974년 정의구현사제단 창립 멤버로서 활동해온 것, 본당을 옮길 때마다 ‘사랑의 나눔회’ 봉사조직을 만들어 이웃사랑을 실천한 것이다.

어린 시절 홀로 성당에 찾아가 세례를 받은 이 신부는 군에서 제대하기도 전에 신학교 입학시험을 치르고 합격할 정도로 사제가 되길 열망했다. “가난한 이웃과 어려운 신학생을 돕겠다”는 다짐대로 그는 대전교구 신학생 장학기금으로 2억 5000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 원을 쾌척하고 2007년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50년간 사제생활을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옮겨놓은 책은 이 신부가 만난 인연들과 소소한 일상, 그리고 유신체제에 맞서며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그의 역동적인 삶을 그리고 있다. “단 한 번도 사제가 된 것을 후회해본 적 없다”는 이 신부는 지금도 매일 묵주기도 100단을 넘게 바치며 한국교회 발전과 사회 정의를 주님께 청하고 있다.



하느님을 그리며

전경표 신부 지음 / 1만 3000원 / 기쁜소식



전경표(순천향대서울병원 원목실장) 신부가 올해 사제 수품 25주년을 맞아 그간의 강론을 모았다.

책은 제목대로 하느님을 ‘그린’ 강론집이면서 전 신부 스스로 하느님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그는 신앙인들이 몸과 마음을 바로 하는 재계(齋戒)를, 봉헌을 통한 평화를 이루는 희사(喜捨)를,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한다. 화려한 미사보를 쓰고 헌금을 많이 내야만 하늘나라에 들 것이란 착각에 빠지는 ‘제도의 수호자’가 되지 말고, 말씀과 기적에서 비롯된 ‘표징’을 깨닫자고 강조한다. 전 신부는 성경 이야기를 통해 삶에서 갖춰야 할 신앙인의 자세를 일깨우고 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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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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