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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환경이야기] (12) 폐기물은 자원

잘 썩는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 가스·퇴비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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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로는 풍력, 태양광, 지열, 수력 등이 있다. 폐기물도 그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모든 폐기물은 가공되기 전 자연에서 채취한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처럼 불에는 타지만 썩지 않는 가연성 폐기물은 탄소나 수소 등으로 구성돼 있어 석유나 석탄처럼 열량이 있는 에너지 자원으로 볼 수 있다. 음식물과 같이 잘 썩는 유기성 폐기물은 LNG(액화천연가스) 같은 바이오 가스나 퇴비로 활용될 수 있다. 불에 타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 유리, 철, 흙 같은 경우에도 잘 분리한다면 제품의 원료나 도로 건설 공사에 자재로 사용될 수 있다. 이런 폐자원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되면 각종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

분해되지 않는 폐기물은 토양층에서 땅을 더럽히고, 잘 분해되는 물질이라고 해도 빗물에 썩거나 녹아 지하수층을 오염시킨다. 또 대기오염물질로 바뀌어 온실가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폐수나 대기오염물질을 처리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100 다 처리할 수도 없다. 따라서 발생 단계부터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해 가능한 적은 양의 폐기물을 매립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대책이다.

2015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는 287개의 매립지가 있고, 이곳에서 1년에 1551만t의 폐기물을 매립한다. 하루에 4만 2500t을 매립한 것인데 이는 5t 트럭 8500대 분량이고, 축구경기장 6개의 면적을 매일 1m 높이로 덮을 수 있는 양이다. 국토 면적이 좁은 우리나라의 사정과 비슷한 유럽의 경우 생물분해가 가능한 폐기물과 가연성 폐기물의 회수를 통해 중간 단계의 재활용 비율을 높여 매립을 줄이고 있다.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의 생활폐기물 매립률은 1 미만이고, 오스트리아나 덴마크도 3 이하다.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하루아침에 달성할 방법은 없다. 중앙 정부나 지자체는 정확한 실태 파악과 정교한 예측을 통해 적정한 시설 확충과 예산 편성을 해 실효성 있는 행정을 펴야 한다. 사업자는 제품의 생산 단계부터 폐기 되기까지 친환경적인 공정 설계와 제조를 통해 재활용을 높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반 가정에서도 지역의 분리수거나 폐기물 배출 방법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 폐자원에너지연구과 김규연 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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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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