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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갈등과 고민, 연극에 담아 풀고 나누고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 대성고 2년 연속 대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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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대성고 연극동아리 ‘키작은 소나무’의 학생들이 정순택(뒷줄 오른쪽) 주교, 민복기(뒷줄 왼쪽) 심사위원장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친구 혹은 부모와의 갈등, 학업과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 성 정체성 혼란 등 10대들이 품은 고민이 연극 무대에 올랐다. 10대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기와 연출까지 맡았기에 연극은 온전히 자신들만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서울가톨릭청소년회가 주최하는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는 12일 서울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다리 소극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일주일 동안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배우 허이재(엘리사벳)씨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대성고 연극동아리 키작은소나무의 ‘섬 그늘’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청소년 창작집단 나인의 ‘오! 기주’에게 돌아갔다.

대성고 키작은소나무는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5명의 소년이 아버지라 부르던 시설 원장에게 배신을 당하고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세심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대성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었다.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대성고 한겨레(고2)군은 “실제로 보육원에서 자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점을 연극으로 표현했는데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연극제 수상을 계기로 연기를 향한 꿈을 구체적으로 키워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은 받은 ‘오! 기주’는 희귀병에 걸려 남성의 2차 성징을 겪는 중2 소녀와 레즈비언 친구가 부닥친 편견과 두려움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시상자로 나선 정순택(서울대교구 청소년 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는 “이번 연극제 주제인 ‘Shine With JU’의 뜻처럼 연극을 준비하며 자신 안에서 빛을 발견했길 바란다”며 “연극에는 주연, 조연, 단역, 무대 뒤 스태프 등이 있지만 실제 삶 속에서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민복기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은 직접 짧은 극을 선보이며 청소년들에게 ‘유한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이야기, 연극’의 매력을 전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는 청소년들이 학업과 각종 규율로 억눌렸던 마음을 연극으로 표출하고 자신이 가진 꿈과 바람을 자유롭게 그려보는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주최, 가톨릭청년회관 주관, 서울시 후원으로 꾸며지는 연극제는 교회 울타리를 넘어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 나서는 사목의 하나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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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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