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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수녀회 김용은 수녀 「어쩌면 조금 외로웠는지도 몰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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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거의 90에 육박할 정도로, 대부분의 이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 삶에서 스마트폰은 떼놓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물건이 됐다. 친구들끼리 모여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만날 수 있고, 직장 내 전달사항 역시 메신저를 이용해 알릴 수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처럼 똑똑하고 편리하게 우리 삶을 바꿔놓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 잡으며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현상도 생겨나게 됐다. 특별히 핸드폰이 필요하지 않아도 장시간 사용하고, 손 닿는 곳에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어쩌면 조금 외로웠는지도 몰라」를 집필한 김용은 수녀(살레시오수녀회·살레시오사회교육문화원 원장)는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에 의지하게 되는 이유를 ‘외로움’ 때문이라고 말한다.

김 수녀는 디지털 시대 미디어에 대한 연구와 강연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직접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깨달은 감정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던 저자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폰에 손이 가는 스스로를 발견했다고 말하며 “스마트폰 습관 너머에 숨겨져 있던 내 마음을 이해하면 그때 진짜 내 마음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재미있고 궁금할 때보다 일이 하기 싫을 때나 관계에서 좌절감을 느낄 때, 즉 마음이 허기질 때 더 자주 스마트폰으로 달려가는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우리는 외로움이 키운 습관은 의지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라고 설명한다. 김 수녀는 스마트폰에 기대게 되는 원인은 바로 ‘외로워하는 내면의 아이가 위로받고 싶었던 것’이라고 덧붙인다.

책은 1장 수녀인 나도 스마트폰이 참 좋다, 2장 외로워도 슬퍼도 스마트폰으로 숨는다, 3장 ‘하지 말아야지’와 ‘또 하고 있네’의 무한 반복에서 벗어나는 길, 4장 당신과 나 사이에 스마트폰이 없다면, 5장 나 혼자 보내는 시간의 힘 등 총 7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 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무조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마시오’라고 말하기보다, 그것 없이도 시간을 풍성하고 알차게 채워갈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고요한 상태에서 침묵을 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거나 음악을 듣지 않고 ‘맨시간’을 보내며 깊은 곳에서부터 들려오는 나의 마음에 귀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스마트한 시대에 발맞춰 바쁘게 살아가기보다 스스로의 마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따뜻한 목소리로 조언한다.

“중요한 것은 내면 아이에게 사랑스럽게 말을 건네는 것이다. 부드럽게 웃는 얼굴로 경쾌하게 하는 게 좋다. 뇌는 우울하고 기운 없이 말을 걸면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며 “약간 오버해도 좋다. 약간 오글거려도 좋다. 한 번 해보자. 그러면 내가 나에게 이해받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전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은 이들이라면 책을 통해 스스로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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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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