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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에게 ‘신앙 대물림’ 노력은 하지만 쉽지 않아

서울 평협 김효철 위원, 신자 435명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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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철 위원



최근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가정이 많아짐에 따라 가정 신앙 교육에 조부모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산하 복음화위원회 김효철(그레고리오) 위원은 서울대교구 사목국 주관 아래 ‘조부모의 신앙 전수와 손자녀를 위한 신앙 교육’을 주제로 1년간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9월 20일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서울대교구 19개 지구좌본당 소속 신자 43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손자녀에게 신앙 교육을 하는 조부모는 326명(74.9)으로 상당수가 신앙 교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 교육 내용은 기도(278명, 중복 응답 포함), 미사(191명), 교리(66명), 성경(61명) 순이었다. 신앙 교육을 시키지 않는 이들은 “스스로 신앙을 선택하도록 하겠다”(43명)와 “부모의 몫이라 여겨서”(39명)로 답했다.

‘앞으로 신앙 교육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함께 기도하기’(335명), ‘미사 참례’(300명), ‘기도하는 모습 보여 주기’(247명), ‘성경 이야기 들려 주기’(174명) 순이었다. 교회에서 발간된 유아용 자료를 구매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답변이 243명에 이르렀지만, ‘없다’고 답한 이들도 176명이나 됐다. 신앙 교육을 위한 도구로는 동화, 만화, 영상물 등 놀이를 이용한 자료가 적합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부모들은 신앙 전수의 어려움으로 △눈높이 교육 △교리 지식 부족 △부모의 무관심과 비협조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서울 평협과 인천교구에서 30년 넘게 활동해온 김 위원은 “그간 교회에서 조부모의 신앙 대물림 역할에 대한 중요성은 누차 언급됐지만, 이렇다 할 지표가 없어 조사하게 됐다”며 “불교와 개신교 측에도 자문했지만, 이웃 종교들도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한 일은 없었다”고 했다.

김 위원은 사목적 제언도 내놨다. 김 위원은 “손자녀를 세례명으로 부르기, 자녀를 위한 성구 만들기, 성경 말씀을 가훈으로 정하기 등 신앙을 전해 줄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신앙이 조부모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문 조사가 조부모 신앙 전수자 역할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교구와 단체가 이를 위한 기구와 협의체를 만들어 자료를 구축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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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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