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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가의 기쁨] 김연희 수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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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앞에 서 계신 주님

“그 모습 외면했지만 주님 내 안에 들어오시려 하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우리의 의지로 자유로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게 하신 것이다. 심지어 피조물인 우리가 창조주인 하느님을 받아들일지 말지도 결정할 수 있게 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마음의 문이 닫혀 있다면 그 문을 부수고 들어와 내 마음을 강제로 가져가시는 분이 결코 아니시다. 문 앞에 서 계시며 기다리시는 주님. 그 주님을 향해 문을 여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의지이다.

“어느 날 기도 중에 제 마음이 닫혀 예수님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문을 열기만 하면 예수님께서는 저를 안아주시고 더 깊은 사랑으로 이끌어 주실텐데 그러지 못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너무 부끄러웠어요. 제가 주님을 외면하고 있었던 거죠. 그러나 주님은 제 마음의 문을 두드리며 기다리셨습니다. 그때의 체험을 담은 곡이 바로 ‘문 앞에 서 계신 주님’입니다.”

갑작스레 손님이 집을 찾아왔는데 청소가 안 되어 있다면 쉽게 문을 열 수 없다.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죄와 상처로 얼룩진 마음에 주님을 맞이하기 꺼려진다. 죄가 있다면 감추고 싶다. 그 대상이 예수님이라 해도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죄와 상처는 예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다. 예수님은 내 마음의 상태를 이미 아신다.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허물을 탓하시는 분이 아니세요.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예수님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와 먹고 마시며 함께 하십니다. 그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한 이에게 이 성가를 권하고 싶습니다.”


■ 주님은 좋으신 분

“주님은 좋으신 분 알렐루야 찬송하여라 알렐루야”

희망을 어디에 두는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권력에 희망을 두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돈에 두거나, 사람에게 희망을 두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님께 희망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희망이 갖는 힘을 놓치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물질의 풍요를 누리면서도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바라는 이들이 많죠. 그런 사람들에게 잠시 멈출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풍요로움을 느끼길 바랍니다.”

주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주님께 희망을 두고 살아가는 이는 마르지 않는 샘물 곁에 있는 것처럼 행복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가이다.
“어린 아이부터 연세가 많은 분이라도 몇 번 들으면 흥얼거릴 수 있기를 바라며 단순하고 짧은 곡을 많이 만들어요. 그래서 누구나 함께 하느님께서 주시는 희망을 노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좋으신 분입니다. 아멘.”





신동헌 기자 david983@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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