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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 받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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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를 사제로 삼으셨으니



우리 모두를 사제로 삼으셨으니

알베르 바누아 지음 / 최현순 옮김 / 바오로딸 / 6000원




하느님 부르심을 받은 이는 사제만이 아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사명과 부르심을 받았다. 베드로 1서가 밝히듯 “우리는 선택된 겨레이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를 사제로 삼으셨으니」는 ‘평신도 희년’을 맞아 출간된 그리스도인의 보편 사제직을 다룬 서적이다. 예수회 사제인 저자는 책을 통해 베드로서와 히브리서가 밝히고 있는 보편 사제직의 수행 방법과 원리, 사도직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보편 사제직을 어떻게 수행해야 할까. 베드로 1서는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살아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어떠한 악에도 굴복하지 말아야 하고, 참되고 영적인 젖, 즉 말씀을 통해 ‘주님이 좋으신 분’임을 맛보며 살아야 한다. 성 요한의 말처럼 “그분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리는 ‘하느님의 영적 집’을 짓는 생활로 그리스도와 결합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신자들의 사제직 활동을 이렇게 설명했다. “하느님 마음에 드는 영적 제물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바치는 것”이라고. 영적 제물은 단순히 정신적 봉헌만 뜻하지 않는다. 반드시 성령의 거룩화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 곧 영적 제물이란, 성령의 활동 아래, 성령께 관대한 사랑을 바침으로써 이루어지는 거룩한 봉헌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동료가 된 사람들입니다.”(히브 3,14) 그리스도는 자신을 제물로 봉헌함으로써 인간과 하느님 사이에 존재하는 분리를 없앴다. 당신의 봉헌은 우리 모두와의 연대이자, 당신의 사제적 축성을 우리에게 전한 행위다. 이는 ‘분리’와 ‘적개심’보다 ‘평화’와 ‘사랑’을 지향하라는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사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는 내적 변화와 하느님과의 내밀한 관계를 통해 결국 교회 완성을 위해 신앙적 힘을 보태는 이들이다. 성사를 집전하는 사제들의 ‘직무 사제직’과, 세례를 통한 부르심으로 감사와 사랑의 삶을 살아가야 할 신자들의 ‘보편 사제직’은 곧 영적인 교회를 이루는 근간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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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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