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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부활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여인 ... 스크린으로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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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인물이자 부인, 예수의 제자인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에 관한 영화가 개봉한다. 성주간 수요일인 오는 28일 개봉하는 ‘막달라 마리아 : 부활의 증인’(감독 가스 데이비스)이다.

영화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를 예수님을 섬긴 죄의 여인으로 그리면서,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했다. 황량한 어촌에서 구원만을 바라며 사는 성녀는 정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조차 외면당한다. 그러다 그의 마을을 방문한 예수님과 제자들을 만나 깨달음을 얻고 세례받은 뒤 예수님과 제자들의 여정에 동행한다.

성경은 성녀가 예수님께서 십자가형을 받고 돌아가실 때 마지막까지 십자가 곁을 지켰으며(요한 19,25), 저녁때가 돼 아리마태아 출신의 부유한 요셉이란 자가 빌라도의 허락을 받아 예수님의 시신을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실 때에도 그 맞은편에 있었다(마태 27,61 참고)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안식일 다음 날 새벽에 몇몇 여인과 함께 무덤으로 달려가 그리스도의 시신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루카 24,3), 무덤 밖 동산에서 슬피 울고 있을 때 “마리아야!” 하고 부르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할 사명을 받고 제자들에게 달려간 인물(요한 20,11-18 참고)로 묘사하고 있다.

성경에는 예수님께 ‘용서받은 죄 많은 여자’(루카 7,36-50)와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가 동일 인물인지 분명하게 나오지는 않으나, 교황 대 그레고리우스 1세(재위 590~604년) 이후 두 마리아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와 같은 인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서방 교회 전승에서는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를 예수님을 만나 자신의 죄를 용서받은 여인으로서 ‘통회’와 ‘관상’의 롤모델로 여겨왔다.

영화는 그동안 남성 중심적인 시각에서 쓰이고 묘사됐던 예수님을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느끼는, 관점의 변화를 추구한다. 특히 모든 인간의 구원을 위해 인간을 대신해 고통받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고 묻히셨다가 사흗날에 부활하신 사건은 예수님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이러한 장면들 속에서 막달레나 성녀의 삶을 통해 바라보는 예수님의 인간적인 면모는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구분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기기 충분하다.

영화는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루니 마라가 막달레나 역을, 호아킨 피닉스가 예수님 역을 맡았다. 루니 마라와 호아킨 피닉스는 2013년 인공지능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지는 독특한 설정이 인상적이었던 로맨스 영화 ‘그녀’에서 각각 캐서린과 테오도르역으로 열연했던 적이 있다. 호아킨 피닉스는 이 영화로 제79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00년 전 예수님 시대를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수많은 역사학자와 고고학자, 신학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의상을 제작하고 현지 로케이션에 나섰다. 촬영은 예수님 당대와 똑같은 기후와 생태를 가진 장소를 찾아 남부 이탈리아의 고대도시 마테라를 비롯해 풀리아, 시칠리아 등지에서 진행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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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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