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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복용한 당뇨약 끊고 떠난 순례길

수학교사로 은퇴한 이선우씨의 50일 간의 산티아고 순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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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길, 산티아고

이선우 글ㆍ사진 / 정은출판 / 1만 4000원



“나 혼자 이 길을 가게 되리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매 순간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나의 길을 인도하심을 느낀다.”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는 길을 걷고 나를 찾는 데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선우(벨라지아, 의정부교구 일산본당)씨는 지난해 두 번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

걱정과 두려움도 잠시. 무작정 오른 순례길에는 하느님이 주신 자연이 선물처럼 펼쳐져 있었고, 생각지 못한 순간과 아름다운 인연도 있었다. 저자는 35년간 수학교사를 하다 은퇴한 뒤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와 투철한 신앙생활을 하며 지낸 자신을 순례길에 온전히 내맡겼다. 50여 일에 걸친 순례길 800㎞. 책은 그가 새로운 고난과 극복의 여정을 일기처럼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순례 동안 15년간 복용해오던 당뇨약도 과감히 끊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매일 쉼 없이 걸었다. 무릎과 발목이 아프고, 궂은 날씨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주님이 늘 함께하고 있음을 느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있으니 평소 잊었던 가족의 소중함도 깨달았다. ‘영광의 고난’을 남기고 돌아온 저자는 지친 몸으로 절뚝거리며 50일 만에 병원을 찾았지만, 어김없이 외쳤다. “주님, 감사합니다!”

책은 저자가 하루하루 말씀 구절을 지향하며 걸은 여정, 드넓게 펼쳐진 자연과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산티아고 순례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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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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