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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렌트를 받은 사람들] 청년 조각가 김회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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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김회준(요한 사도·35·인천 주안3동본당)씨는 성당에 가면 본가에 간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한다. 그는 힘들 때는 물론, 성(聖)미술 작업을 하면서 중간 중간 막힐 때에도 성당에 들어가 기도한다.

“힘들 때 기도하고 나면 마음도 편해지고 다음 성미술 작품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그는 “기도 때문인지 늘 마지막에는 문제가 대부분 잘 해결된다”고 말했다.

기도의 힘이 작품에 전해져서인지, 그는 다양한 성미술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톨릭청년미술가회 작가로 활동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색다른 성미술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의 대표 작품은 ‘고통’이다. 스테인리스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형상을 만든 작품이다. 십자가 없이 그리스도의 모습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기존과 다르면서도 예수님의 고통을 잘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면서 “거친 재료를 사용해 고통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환경조각과를 졸업한 그는 같은 대학에서 도시환경조각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본 스테인드글라스에 매료돼 종교미술을 선택했다.

이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성미술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주된 작업 재료는 금속이다. 작품 대부분을 금속 용접으로 형상을 만들어 완성한다.

그의 첫 성미술 작품은 함께 대학 시절을 보낸 수사들과 함께 만든 이콘 입체화다. 이후 부산 봉래동성당의 프란치스코 성상, 인천 신도성당의 십자가의 길 14처 등 다양한 작업을 했다.

부모에게 신앙을 물려받은 그는 “성미술 작업을 하며 성당에 더 열심히 가게 됐다”면서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많은 분들과 작품을 통해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대학에서 수사님들과 수녀님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부터 시작해 성미술 작품을 계속 할 수 있는 것까지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자녀라서 가능한 일 아니었을까요?”

그는 “앞으로 성미술의 전통을 보전하면서도 좀 더 실험적이고 재밌는 작품 세계를 펼치고 싶다”면서 “새로운 작품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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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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