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원(소피아,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운영위원) 서강대 교수가 3~25일 경기 양주 백석읍 안상철미술관에서 개인전 ‘자투리(Zatturi)’를 연다. 바느질을 통해 보잘것없이 보이던 자투리 천 조각들을 이어붙여 서로 의지하며 어우러지게 함으로써 새로운 조화를 형성해 존재의 의미를 부여한 작품 전시회다. 갈기갈기 찢기면서도 그 부드러운 성질을 잃지 않고 유연함으로 대응하는 자투리 천의 재탄생이 감동을 준다.
박 교수는 “쓸모없이 보였던 천 쪼가리가 아름다운 조각보로 바뀌듯, 사랑과 통합, 침묵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는 ‘바늘문화’야말로 폭력과 분열, 소음의 시대인 21세기가 요구하는 예술의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 박혜원 작 자투리, 코스모스-18, 아프리카천에 실크, 모시, 면, 면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