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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는 마음의 말」 펴낸 곽승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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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행’과 ‘악성 댓글’, ‘갑질 문화’ 등 우리사회는 공격적인 언행에 상처받고 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말 때문에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이웃을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 안아줘야 하는 존재로 인식할 수는 없을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으로 이들을 안아 줄 수는 없을까?

20여 년간 신학교 강단에 서며 다양한 신학과 영성 서적을 통해 신자들의 삶에 다가가 신앙과 인생의 고민을 상담해온 곽승룡 신부가 이에 대한 해답을 내 놨다. 바로 「안아주는 마음의 말」(220쪽/1만 원/기쁜소식)을 통해서다.

곽 신부는 “생각 없이 아무 말이나 내뱉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난다”면서 “영혼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을 안아주기보다는 찌르고, 판단하고, 지적하게 돼 상대에게 아픔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아주는 마음의 말」에서 곽 신부는 말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곽 신부는 “안아주는 말은 영혼의 말”이라면서 “우리가 표현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하고, 교회 안의 공동체 안에서도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안에 영혼을 담아야 진정으로 안아주는 말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곽 신부는 「안아주는 마음의 말」에서 마크 저커버그와 스티브 잡스 등 유명 인사들의 일화와 토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등의 소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다양한 예화 등을 소개하며 우리 마음속에 들어있는 안아주는 말의 씨앗을 건드린다. 바로 마중물이다.

곽 신부는 “아무리 우리가 죄인이라고 해도, 우리 안에는 하느님께서 주신 신성과 영성이 있고, 이러한 신성을 통해 우리 안에서 이웃을 안아주는 영혼의 말이 나올 수 있다”면서 “지금은 우리의 한계와 어려움을 건드리지 못하고 있을 뿐, 누군가 마중물처럼 건드리면 우리 안에서 샘솟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곽 신부는 인간을 사랑하기 위해 말씀으로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을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사랑으로 이웃을 안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 신부는 “우리 그리스도교는 사랑의 종교로, 하느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말씀으로 우리에게 오셨다”면서 “마음과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가치를 오늘날 특별히 드러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려워 안아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남을 밟고 일어서야 성공할 수 있는 우리 사회 환경에서 계속 주위의 공격을 받다보니 이에 맞서기 바쁘기 때문이다. 이에 곽 신부는 “침묵 속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내 마음과 영혼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씨앗처럼 있는 안아주는 말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말했다.

곽 신부는 “어려운 상황, 특히 젊은이들의 경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그럴수록 내 안에 있는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안아주는 말을 잘 들여다보고 이를 꺼내 주변을 안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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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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