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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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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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내 앞에서 문이 열리더니 눈부시게 흰 빛이 보였습니다. 저는 매우 밝고 조용하며 편안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장소에 혼자 있었습니다.”

담낭염으로 발작을 일으켰던 미셸 뒤랑은 병원으로 실려 갔고, 수술 도중 심장이 멈췄다. 의학적으로 사망 상태였던 미셸은 얼마 뒤 다시 심장이 뛰었고, 이후 그는 심장이 멈췄던 순간에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임사 체험은 사고나 질병 따위로 의학적 죽음의 직전까지 갔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겪은 죽음 너머의 세계에 대한 체험이다. 수천 년 전부터 그 사례가 기록되어 왔으며 현재에도 제프리 롱 박사가 설립한 임사체험연구국제재단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사 체험 전문가인 레프리 롱 박사는 “임사 체험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과 종교에 속한 증언자들이 무의식 상태로 자기들 몸을 떠났을 때 무언가를 보거나 들었다고 이야기한다”며 “어떤 생리학적 설명으로도 이 신비를 풀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임사 체험은 신앙적으로도 중요한 표징이 될 수 있다. 임사 체험을 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두 세계의 경계선에서 일종의 ‘현관’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임상적 죽음을 뛰어넘는 개인적인 체험이 존재함을 옹호하는 이들의 증언은 개인의 삶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음을 선언하는 그리스도인의 체험과 맞닿아 있다. 또한 터널 끝에서 빛을 봤다는 증언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신비와도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그곳에 빛이 있었다」는 임사 체험을 이성과 신앙을 통해 해석한 책이다. 루르드에서 일어난 불가해한 치유 사건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일을 하고 있는 파트릭 텔리에 박사가 쓴 책은 임사 체험을 한 사람들의 증언, 임사 체험의 역사, 임사 체험의 과학적 실재 등 임사 체험에 대한 과학적·종교적 측면을 골고루 다룬다. “임사 체험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해시키는 데 이 책을 쓴 목적이 있다”고 밝힌 저자는 이성과 신앙의 조화 안에서 임사 체험에 대한 믿을만한 증거들을 제시한다.

또한 죽음 너머의 세계를 경험한 이들의 증언들은 죽음에 대한 인식을 달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책의 첫 번째 장을 장식하는 미셸 뒤랑의 증언은 영원한 삶에 대한 전망을 좀 더 뚜렷하게 가질 수 있게 돕는다.

“이제 저는 더 이상 죽음을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상대화하고, 삶을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만일 죽음이 제가 체험한 그런 것이라면 죽음을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그것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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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9-0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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