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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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와 만나다-초대교회 스승들의 생애와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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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도교 저술가를 일컫는 ‘교부’는 그 삶의 거룩함이 입증돼야 한다. 설교와 복음화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기에 이들의 삶은 그리스도교의 원천에 가장 가까이 있었다.

그들의 작품을 살펴보면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학교 안에서 신학 작업을 했던 중세 저술가와 달리 교부들은 대부분 설교나 권고의 글, 편지처럼 신자들을 인도하고 비추기 위해 글을 썼다. 그들은 멋들어진 신학 체계를 만들어내려는 조바심 때문이 아닌, 사람들이 구원의 길을 발견하도록 돕기 위해 펜을 들었다. 바로 여기서 올곧은 목소리와 삶의 가르침이 나온 것이다. 빼어난 천재로 알려진 성 아우구스티노의 삶은 교부들의 삶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자신의 모든 신학을 보잘것없는 백성의 이해력에 맞춰 전달하려고 온 힘을 기울였다. 지식인을 위한 신학과 민중을 위한 신학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던 그는 ‘비천하고 작은이들에게’ 먼저 하느님의 계시를 전해야 한다는 믿음을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했다.

그리스도교 교회와 신학의 갱신은 성서와 전통, 특히 교부들의 사상을 숙고함으로써 일어났다. 이들의 사상은 교회가 분열되지 않았을 무렵, 그리고 신학과 사목 활동이 분화되지 않았을 무렵 영글어진 열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처럼 다양한 문제로 교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이론과 실천이 분리되는 시점에서 교부들의 생애와 사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교부와 만나다-초대교회 스승들의 생애와 사상」은 교부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데 좋은 안내자가 돼줄 책이다. 20세기 대표적인 교부학자로 평가받는 아달베르 함만이 쓴 책은 전체 교회의 흐름과 함께 그 흐름에 기여한 교부들의 생애와 사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테르툴리아누스,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노와 같은 대표적인 초대교회 교부들의 생애와 사상의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할 뿐 아니라 당시 서방 교회와 동방 교회의 역사적 흐름과 교회사적 주요 사건을 빠짐없이 소개한다. 또한 본문 곳곳에 실제 교부들의 원문과 지도, 도표를 첨부해 당시 상황과 교부들의 흔적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1967년 처음 출간된 이래 프랑스어, 영어, 이탈리아어 등 주요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교부학의 입문서로 불리는 이 책은 교부들의 세계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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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9-1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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