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월간「한국시」로 등단한 이후 꾸준히 자신의 시세계를 펼쳐온 박복금(스콜라스티카) 시인. 그가 2015년 「흥남부두 거쳐서 베들레헴」(2015)에 이어 4년 만에 다섯 번째 시집 「도요새 나르샤」로 독자들과 만난다.
시인은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도요새에 자신의 시 여정을 빗댄다.
“하이얀 텃밭에서 조심조심 열정을 쏟았다. 수천만 가지 감정선 줍고 버리고 다듬어 낚아챘다…자유롭게 유영하며 도요새로, 나르샤.”
‘처음처럼’으로 시작하는 시집은 ‘환승역’,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은빛 날개를 펴라’를 거쳐 ‘괴테의 방 노크하다’로 마무리된다. 날아오르는 도요새처럼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한 56편의 시는 독자들에게 자유로움을 선물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