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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주의 성서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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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는 오랫동안 우리의 정신적·육체적 삶을 결정해 온 중요한 요소였다. 식민 지배 국가와 피식민 국가들 사이의 억압적인 관계는 여전히 존재할 뿐 아니라 오히려 더욱 심화되고 있다.

스리랑카 출신 수기르타라자 박사는 인도와 영국에서 교육을 받고,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성서학과 제3세계 신학을 가르쳤다. 성서학과 문화비평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인정받고 있는 그가 주목한 것은 성서학 분야의 탈식민주의 비평이다. 약자와 약소국을 향한 식민주의적 관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탈식민주의적 비평 정신이 절박하다는 판단에서다.

수기르타라자는 “지금의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는 무엇보다 먼저 과거 식민주의 역사의 망각을 요구하며 식민주의를 미화하는 시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 교묘하고 사악한 시도에 굴복하는 수치를 당하지 않으려면, 탈식민주의 비평가들은 무엇보다 먼저 식민주의 문서고로 숨어 들어가 그 굴욕과 저항의 역사를 급진적으로 다시 읽어 내는 노력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그는 성서와 신학이 제국의 식민주의적 기획과 어떻게 연루돼 왔는지 비판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탈식민주의 성서비평」을 통해 탈식민주의 비평의 역사와 이론에 대해 밝힌다.

책은 ‘탈식민주의: 논쟁적 담론을 통한 해석학적 여정’으로 시작한다. 이 장에서는 탈식민주의의 역사와 최근 식민주의의 형태들을 추적한다.

저자는 “나는 이 책이 한국 민중의 탈식민화를 위한 노력에 작은 격려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식민적 유제의 청산을 위해서 학문적으로 특히 신학과 성서 분야에서 고투하고 있는 많은 한국 독자들과 친구들을 향한 우정의 표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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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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