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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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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 중의 복음서로 꼽히는 요한복음서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수록한 전반부에 이어 후반부에는 복음의 핵심인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록한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임을 믿고 그 믿음으로 구원됨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저명한 성서학자인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추기경은 “요한복음서는 내용이 매우 풍부해서 성찰하고 깊이 숙고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한다. 특히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다루는 18-21장을 통해 요한만의 고유한 측면들을 알 수 있다고 덧붙인다. 마르티니 추기경이 쓴 「빛과 어둠」은 요한복음서 18-21장에 등장하는 긍정적인 인물들과 부정적 인물들을 살펴보며 올바른 영신수련을 하도록 돕는 책이다.

책은 ‘주체이며 인격체이신 예수님’으로 시작한다. 이 장에서는 요한복음서 본문에 근거해 ‘예수님은 주체이실 뿐 아니라 충만한 의미에서 인격체임’을 밝힌다. 예수님이 사랑하신 제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논의도 3장에서 언급된다. 요한복음서에 등장하는 ‘예수님이 사랑하신 제자’는 불가사의하지만 풍부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예수님에게 일어난 많은 사건의 증인이자 최고 권력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젊은이, 십자가를 관상하는 사람이며 예수님이 신뢰하는 사람이다.

마르티니 추기경은 “예수님이 사랑하신 제자는 불가사의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그를 무척 사랑하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예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를 선택하셨고 사랑하셨다는 사실을 알고 인정하는 것임을 요한 복음서를 통해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성숙을 향한 베드로의 여정도 4장에서 다룬다. 복음서의 내용을 토대로 베드로의 긍정적, 부정적인 면모를 정리, ‘베드로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 요소들 가운데 내 안에는 어떤 요소들이 있는가’, ‘예수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에 감사드리고 당신의 은총으로 채워주시기를 간청하면서 내가 예수님께 청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관상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의 핵심은 신비에 대한 묵상을 바탕으로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따라서 각 장의 마지막에는 묵상과 기도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덧붙였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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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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