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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스라엘 역사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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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의 공격, 헬레니즘의 강력한 도전, 로마제국의 철저한 응징은 이스라엘 민족의 근간을 흔들었다. 이처럼 고대 근동 세계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이스라엘 민족은 대제국 밑에서 오랫동안 짓밟히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았다.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지탱해준 것은 야훼만을 유일한 하느님으로 믿고 따르는 야훼신앙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야훼 하느님이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는 깨달음과 계시에 힘입어 자신들의 역사를 달리 해석한 글인 성경을 남겼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서술에는 큰 특징이 있다. 일반 역사서처럼 드러난 현상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고 전달하기보다, 하느님의 영에 힘입어 역사에서 인간과 세계, 하느님의 상호 관계를 더 깊이 바라보고 이해한 것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은 계시의 빛으로 해석된 증언이기에 신앙인은 그 역사를 통해 하느님의 계시와 인간의 응답을 들을 수 있다.

가톨릭성서모임 말씀의 봉사자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성경을 공부한 이용결씨는 “이스라엘 민족은 초기부터 야훼를 하느님으로 섬겼지만, 참으로 그분을 알고 유일하신 하느님으로 섬기며 삶 전체에서 믿음을 드러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오랜 시간을 거쳐 수확한 열매가 바로 성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신앙인이 믿고 따르는 성경의 내용과 그것이 생성된 구체적인 삶의 자리였던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사이에 다리를 놓고 싶은 열망에서 「고대 이스라엘 역사의 흐름」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책은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태동기를 다룬 1부에서 시작해 성장과 파국,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기까지 총 3부에 걸쳐 이스라엘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짚는다.

또한 각 시대를 세 단계로 나눠 설명한다. 먼저 ‘성경의 증언’에서 해당 시대를 다룬 성경 내용을 요약하고, ‘역사의 증거’에서는 그 시대에 대해 학자들이 논의한 내용을 서술했다. 끝으로 ‘성경과 역사 사이’에서는 그 둘의 차이점에 주목하며 성경의 특성을 간략하게 살핀다.

저자는 “「고대 이스라엘 역사의 흐름」은 성경 내용을 역사 자체로 맹신하지도 않고 불신하지도 않으면서 하느님 백성이 역사 체험을 왜 그렇게 해석하고 표현하였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며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간 한 약소민족의 구체적인 삶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 역사에 터 잡은 하느님 말씀을 더 깊이 알아들어 말씀의 생명력을 얻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책을 봉헌한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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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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