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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시선으로 영화보기] 제7회 들꽃영화상 대상 ‘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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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열린 ‘제7회 들꽃영화상’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추적한 강상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이 대상을 받았다. 영화 ‘김군’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를 비롯해 믿음과 진실에 대해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담은 영화 ‘메기’(감독 이옥섭) 등 쟁쟁한 후보작 12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당시 희생된 한 시민군을 둘러싼 진실을 밝혀낸 작품이 대상을 받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영화 ‘김군’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촬영한 흑백사진 한 장에서 시작한다. 김군은 사진 속에서 군용 트럭에 올라 매섭게 살아 있는 눈초리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신원미상의 한 청년이다. 이 청년을 두고 북한특수군 ‘제1광수’라는 주장과 무장 시민군이라는 상반된 증언이 제기되자, 감독은 그의 행방을 찾아 나서며 진실을 규명해 나간다. 영화 ‘김군’은 당시 공간과 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비춰 주며 여전히 5·18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인권 수호, 진실 규명, 평화 그리고 화해…. 영화 김군에 담겨 있는 가치들은 가톨릭교회의 오랜 가르침과도 맞닿아 있다. 교회는 그동안 개인의 평화를 넘어선 더 큰 평화를 내다볼 것을 당부해 왔다. 그러면서 선과 진리, 정의를 향한 열망을 강조하고 있다.(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71항)

지금 한국교회 안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5월의 아픔이 여전히 머물고 있는 광주대교구는 진실 규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민주, 인권, 정의, 평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보다 성숙한 ‘대동 사회’와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5월 17일 광주 임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한 ‘5·18 40주년 기념미사’에서 “과거의 아픔을 매듭짓지 못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당시 만행을 저질렀던 것에 대해 당사자들이 진심으로 용서를 청하고 5·18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이 용서하고 서로 화해할 때 역사적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극영화 감독상은 영화 ‘메기’의 이옥섭 감독이 받았다. 메기는 ‘성 마리아 병원’의 간호사 윤영과 부원장, 윤영의 남자친구가 벌이는 해프닝을 통해 믿음과 의심 사이의 고민을 보여주는 영화다. 다큐멘터리 감독상은 강유가람(영화 ‘이태원’)에게 돌아갔고 배우 엄태구(영화 ‘판소리복서’ 병구역)와 박지후(영화 ‘벌새’ 은희역)가 남녀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들꽃영화제는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제작된 저예산 독립영화를 재조명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하는 독립영화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4년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독립영화상이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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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2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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