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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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상에는 유쾌한 언니들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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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서울 시흥동 판자촌에는 가난에 떠밀려 생명마저 위태롭던 이들이 다닥다닥 붙어 살고 있었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알코올중독자와 조현병 환자들이 난동을 부리기 일쑤였고, 연탄가스에 중독되거나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가난하고 힘 없는 이들이 모인 곳. 전진상 의원·복지관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현장을 45년간 지키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전진상 의원·복지관은 1975년 배현정 간호사와 최소희 약사, 유송자 사회복지사가 시흥 전진상 공동체를 이루면서 시작됐다. 세 사람은 모두 평신도 사도직 단체 국제가톨릭형제회(Association Fraternelle Internationale) 회원으로, 아피(AFI)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전진상의 명칭은 ‘온전한 자아 봉헌(全)’, ‘참다운 사랑(眞)’, ‘끊임없는 기쁨(常)’이라는 아피의 영성에서 가져왔다.

치열하면서도 가슴 아픈 일도 많았던 전진상 의원·복지관의 45년. 「전진상에는 유쾌한 언니들이 산다」에는 인간다운 삶을 향했던 전진상 사람들의 아름다운 시간을 모아 놨다. 당시 시대상과 시흥 전진상 공동체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시간은 1장에, 전진상 의원과 복지관, 약국의 주요 활동과 에피소드는 2장에 담았다. 3장에서는 전진상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관련 내용과 공동체 삶의 비결을 살펴볼 수 있다.

식도가 녹아 죽어가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거리로 나와 배회하는 아이들이 안타까워 골목 유치원을 만든 이야기 등 전진상 의원·복지관의 이야기들은 감동을 넘어 우리 삶에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되새기게 한다. 아울러 글과 함께 담긴 100여 장의 사진은 전진상 의원·복지관의 시간을 현재로 생생하게 돌려놨다. 허름한 판자집 사이로 포착된 인물들은 남루한 행색이지만 표정에는 웃음과 온기가 가득하다. 그 한 장면만으로도 전진상 의원·복지관이 걸어온 길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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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2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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