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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후 반 년…, 교회 문화계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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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대유행이 시작된 지 어언 반 년.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타격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문화·예술 분야는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사람들이 모일 수 없으니 공연도, 전시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일수록 사람을 살리는 예술의 힘은 더욱 드러나기 마련이다. 또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움직임들도 일어났다. 코로나19 대유행 후 반 년이 지난 지금, 교회 내 문화계의 변화와 동향들을 알아본다.


■ 미술계

교회 내 대표적인 문화기관인 서울 명동 갤러리1898은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휴관에 들어갔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심상치 않자 재개관 일정을 수차례 미루다 5월 20일에야 두 달 여 만에 갤러리 문을 다시 열 수 있었다.

갤러리1898 홍희기(미카엘라) 큐레이터는 “사람들이 집밖에 나오기를 꺼리면서 관심 주제이거나 꼭 봐야하는 지인의 전시가 아니면 굳이 전시장을 찾지 않는 것 같다”며 “예전처럼 지나가는 길에 보고 가는 관람객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기사나 방송, SNS 등을 보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홍보의 중요성이 커졌으며 향후에도 비대면 온라인 전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앞으로 전시의 성격 또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중미술관 역시 휴관하다 4월 17일 구계숙 수녀의 전시로 조심스레 다시 문을 열었다. 김세중미술관 김옥현(클라라) 학예사는 “저희 미술관은 무료 관람임에도 지금까지 전년 대비 관람객 수가 절반 정도로 줄었다”며 “입장수익으로 운영하는 미술관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학예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관람객 발열검사와 매일 방역, 거리 유지 등으로 신경쓸 일이 많아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휴관 기간을 활용해 학술자료 정리 등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공연계

가장 타격을 받은 분야는 공연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초기에 모든 활동이 비자발적으로 정지돼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졌던 공연계는 반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온라인 플랫폼 등을 활용한 비대면 공연, 사회적 거리 두기를 따른 좌석 배치, 야외 공연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가고 있다.

뮤지컬 ‘사도 베드로’, ‘동 텃저, 혼저 글라-최정숙’을 비롯해 다수의 뮤지컬·연극 등을 제작한 가톨릭문화기획 IMD 박우곤(알렉시우스) 대표는 “다른 분들도 다 그렇듯이 힘들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돼 있던 행사가 취소되고 연극이나 뮤지컬 제작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어 박 대표는 “공연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못하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활동에 대해 고민하는 동시에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기를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관중이 모일 수 없으므로 기존과 다른 무대를 찾아 나선 움직임도 눈에 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클래식 콘서트 기획사 ‘클래식포유’를 운영 중인 김수연(클라우디아)대표는 가톨릭평화방송(cpbc) 출연과 유튜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또한 정상급 연주자임에도 지방 본당 등 작은 무대도 마다않고 찾아가 아름다운 연주로 코로나19로 인해 상처 입은 신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과거 메르스바이러스 유행 때엔 한 달 정도만 연주가 취소됐었는데 이번에는 공연장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안 되니 3개월 정도 아무 공연도 못하고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김 대표는 “그러다가 온라인 공연 콘텐츠로 눈을 돌려 실시간 공연 스트리밍 및 녹화 공연을 온라인 여러 채널에 공개하는 비대면으로 활동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연주자들이 거의 유튜버가 된 상황”이라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좌석을 띄어 앉으며 점차 대면공연이 재개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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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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