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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오는 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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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은 물이 흐르는 시내와 샘이 있고, 골짜기와 산에서는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땅이다. 또 밀과 보리와 포도주와 무화과와 석류가 나는 땅이며 올리브 기름과 꿀이 나는 땅이다.”(신명 8,8)

척박한 광야에서 수십 년간 고생하던 이스라엘인들에게 주님이 주신 약속의 땅. 성경은 밀과 보리, 포도, 무화과, 석류, 올리브가 나는 ‘좋은 땅’ 덕분에 주님을 찬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성경에는 수많은 식물들이 등장하지만, 시대적·지역적인 차이 때문에 한국의 신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과 문화영성학을 공부한 김영숙(클라라) 박사는 “성경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힘든 점은 시대적 상황과 지리적 환경에 대한 이해, 유다인들의 관습에 대한 이해였다”며 “이 가운데 특히 성경에 나오는 식물에 대해서는 혼란스럽고 이해하기 힘든 점이 많았다”고 설명한다. 이에 김 박사는 성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성경에 등장하는 식물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2017년 ‘성경의 식물 명칭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논문의 내용을 정리하고 사진을 보충해 「성경에 나오는 식물들」을 펴냈다.

성경에 나타나는 110~125종의 식물종 중에서 84종이 책에 담겼다. 또한 주제별로 관련된 식물들을 분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책을 엮었다. 저자는 밀, 대추야자, 보리, 석류, 무화과, 올리브, 포도 등 이스라엘의 7대 작물을 다룬 뒤, 이스라엘의 축제와 관련된 식물 12종도 2장에서 설명한다. 또한 성전과 예배에 관련된 식물, 구원의 역사와 비유와 관련된 식물들도 두 장에 걸쳐 다룬다.

“히브리어로 된 많은 식물명을 모두 번역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므로 많은 식물학자와 언어학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식물의 명명(命名)과 동정(同定)에 아쉬운점 많았다”고 밝힌 저자는 책을 통해 각 식물이 등장하는 성경에서의 표현, 식물특성 및 재배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한국 고전에서의 용례, 번역상의 문제와 해결방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그 내용을 정리했다. 아울러 중국의 한자어가 그대로 한글화 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바로잡아 식물에 대한 올바른 명칭을 제시한 것도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김정우 신부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을 통해 성경의 다양한 식물들을 접하고 그 의미를 알아 식물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말씀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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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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