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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클클뮤직’으로 소통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클라우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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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성가가 모차르트의 곡이었다니!’, ‘비발디가 신부님이라고요?’, ‘1000년 전 음악이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었던 이유! 다 요한 세례자 덕분입니다.’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들일지라도 호기심과 궁금증이 저절로 생기는 제목들이다.

클래식포유 대표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김수연(클라우디아) 대표는 자신의 전공인 클래식 음악과 교회음악을 접목시켜 유튜브 콘텐츠 ‘클클뮤직’을 제작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콘텐츠로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에게까지 교회음악과 맥을 같이하는 클래식 음악과 궁금한 클래식 뒷이야기 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클클뮤직은 클래식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클래식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물론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클래식을 보다 잘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기초적인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클클뮤직이라는 제목은 클래식과 김 대표의 세례명 클라우디아의 앞 글자를 각각 딴 것이다. 초성 ‘ㅋㅋ’를 모으면 웃음을 나타내는 의미도 있다. 그래서인지 영상에서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다.

클클뮤직은 유튜브 채널 ‘가톨릭 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주제와 내용은 김 대표가 정하지만 영상 제작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과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뉴미디어팀이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민지은(클라라) PD, 조승희(엘리사벳) 작가 등 제작진들과 소통이 잘 되는 것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바탕이라고 말한다.

클클뮤직은 매주 화요일마다 새로운 영상을 공개한다. 8월 11일 현재 11개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올해 11월까지 총 24회에 걸쳐 영상을 업로드할 계획이다. 매회 동영상 끝 부분 ‘오늘의 히트곡’ 코너를 통해 콘텐츠와 관련한 김 대표의 수준급 바이올린 연주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도 클클뮤직만의 강점이다.

클클뮤직에 담긴 내용들은 곧 「클래식카페」(가제)(가디언 출판사)라는 책으로도 전해질 예정이다.


또한 김 대표는 최근 서초문화재단 온라인 강연 공모사업에 ‘클래식, 시대를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응모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클래식 음악을 알리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통파 엘리트 연주자다. 그럼에도 그는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청중들을 만난다. 특히 본당이나 교회 단체에서 섭외가 들어오면 개런티를 묻지 않고 스케줄이 허락하는 한 무조건 ‘OK’다.

“작은 시골 본당에 연주하러 갔는데 청중 대부분이 어르신들이었죠. 많은 분들이 바이올린 연주를 평생 처음 들으시는 거였어요. 숨소리도 내지 않고 연주에 집중하시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제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영성체 후 묵상곡 연주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며, 큰 무대에서 수천 명의 박수를 받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치유와 감사의 순간이라고 말한다.

“위대한 작곡가들이 아름다운 곡을 작곡한 것은 재능만이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진정 시대와 소통하고 공감했던 사람들이었고 그러기에 사람들이 열광했던 것이죠. 저도 공감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는 제게 재능을 주신 주님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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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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