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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수녀님의 동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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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가톨릭 영성가로 꼽히는 조앤 치티스터 수녀. 인생에서 쉽게 넘길 수 있는 것들에서 깨달음을 찾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동물들과 함께한 일화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반려동물들 덕분에 보잘것없는 내 영혼은 풍요로운 삶에 눈뜨게 됐다”고 말하는 조앤 수녀는 풍요롭고 생기로 가득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조앤 수녀님의 동물 친구들」에서 소개한다.

아이리시 세터 종인 개 대니, 골든 리트리버 종인 개 더피, 카이큐 종인 앵무새 레이디와 함께해온 조앤 수녀는 반려동물들이 놀라운 존재이자 삶을 가르쳐 주는 완벽한 사전 같다고 말한다. 조앤 수녀가 전하는 일화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누구나에게 일어날 법한 일들이다. 대니와 첫날밤 침대에서 자는 걸 놓고 씨름한 이야기, 대니가 도그쇼에 출연한 도중 도망친 이야기, 순한 줄만 알았던 더피가 수녀원에 있던 수족관을 넘어트릴 뻔한 이야기, 레이디에게 했던 안 좋은 말을 레이디가 따라하면서 깜짝 놀란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책 속에 펼쳐진다.

하지만 조앤 수녀는 대니, 더피, 레이디와 함께한 일화를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일화를 통해 깨달은 점을 우리의 일상과 연결해 이야기한다. 조앤 수녀는 어디로 가든, 무엇을 하든 만족하는 레이디를 보며 삶에서 예기치 못한 것을 기대하는 자세를 배웠고, 훈련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따르진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을 찾아낸 대니를 통해 “삶은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찾아내 이를 즐기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설명한다.

반려동물들이 다양한 흥미와 놀이, 사랑과 두려움을 드러내는 것을 지켜본 조앤 수녀는 “이들은 모험을 즐기고 완전히 자신에 몰입했으며 이들이 보여 준 우정은 끝없는 헌신과 한없는 수용이었다”고 전한다.

정서적으로 결핍되고 사회적으로 고립돼 가고 있는 이들,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놓친 채 먹고 살기에 급급해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조앤 수녀는 “이런 소소한 것들이 우리 인생의 방향을 전환시켜 주고 성장시켜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놀라운 경험은 반려동물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식물이 될 수도, 우리 주변의 사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조앤 수녀의 설명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그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는 눈과 열린 마음이다.

조앤 수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삶을 이끌어 주는 것, 아주 작고 미미한 것이라도 있는지 찾아보자, 그 소소함 속에서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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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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