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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함께 하는 복음 여행 유튜브 채널 ‘말씀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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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나 만화에 대한 추억 한 가지씩은 있을 것이다. 용돈을 모아 만화방으로 달려갔던 세대에서부터 인터넷으로 웹툰을 보는 세대에 이르기까지, 만화를 향유하는 방식은 달라졌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은 만화는 쉽고 재미있고 정보를 주는 매체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유튜브 채널 ‘말씀 뚝딱’의 탄생은 유난히 반갑다. 지난달 개설한 ‘말씀 뚝딱’은 ‘성 바오로 수도회 김길수 분도 수도자와 만화 작가들이 함께 초대하는 멋진 복음 여행’이라는 채널 설명처럼 말씀을 만화와 함께 전하고자 한다.

영상 구성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 부분에서는 내레이션과 함께 그림을 보여준다. 다음에는 복음 주제에 대해 김길수 수사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끝으로 제작에 참여하는 만화 작가들이 등장해 그림에 얽힌 뒷얘기와 함께 복음에 대한 묵상을 나눈다.

‘말씀 뚝딱’이 지닌 또 한 가지 재미있는 특징은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는 것이다. 김 수사와 작가들의 인연은 19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어린이들을 위한 가톨릭 만화 잡지 「내친구들」을 만들었던 편집인과 작가가 바로 ‘말씀 뚝딱’의 주인공들이다. 당시 김 수사는 편집인이었고, 방경복(베드로), 김복태(요한 사도), 서상범(가브리엘), 유대철(라파엘) 작가는 잡지에 만화를 연재했다. 「내친구들」은 한때 발행 부수 5만 부를 기록하며 교회 안팎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인터넷 발달과 함께 사양길로 접어들어 결국 2006년 폐간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까지도 매년 한두 차례 만남을 이어온 김 수사와 작가들은 「내친구들」처럼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자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 작가들은 무보수 재능 기부로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은 김 수사와 작가들 모두 60대 이상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열정은 오히려 젊은 시절보다 뜨겁다.

김 수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못하게 된 이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 끝에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됐다”며 “복음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말씀 뚝딱’의 목표”라고 말한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자는 것도, ‘말씀 뚝딱’이라는 이름을 정한 것도 모두 작가들의 아이디어였다. 어려운 일을 쉽게 ‘뚝딱’ 해내듯이 복음도 어렵지 않게 전달하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영상은 재미있고, 쉽고, 짧아야 한다는 점을 모토로 삼았다. 그러면서도 중심을 잃어서는 안 되기에 성서신학 박사 사제의 감수를 받는다. 말씀을 단순히 그림으로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만화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담아 상상력을 자극하고자 한다.

1편 영상 속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그림에서도 배경으로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을 그리고, 예수님께 바치는 예물로 ‘정’(情)을 담은 초코파이와 실과 엽전 등을 담은 돌상을 그리는 등 독창성을 더했다.

또한 매편마다 작가들이 돌아가며 그림을 그림으로써 각자의 장점과 개성을 살린 다양한 기법과 화풍을 선보인다는 점도 ‘말씀 뚝딱’이 지닌 매력이다.

당초 월 2편 제작을 계획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제작이 지연되고 있다. 다음 편으로는 악령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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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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