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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아베마리아’ 독주회 갖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예찬 교수

깊고 강렬하다, 현을 타고 흐르는 성모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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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리니스트 이예찬 교수는 성모성월을 맞아 오는 24일 대구 계산성당에서 ‘아베마리아’독주회를 연다.

“하느님과 성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아베마리아 독주회’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전문 공연홀에서 많은 연주회를 가졌지만, 성당에서는 처음으로 독주회를 가지게 돼 더욱 기쁩니다.”

현대음악 전문 연주가 바이올리니스트 이예찬 교수(스콜라스티카ㆍ대구 하양본당ㆍ대구가톨릭대학교)가 색다른 연주회를 마련한다. 오는 24일 오후 6시 대구 계산성당에서 열리는 바이올린 독주회 ‘아베마리아’다. 현대음악 안에서 매번 다양한 시대와 모험적이고 특별한 느낌의 프로그램으로 청중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 이 교수가 이번에는 ‘성모 마리아’를 중심 테마로 잡았다.

이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40여 곡 이상의 아베마리아를 접했다고 한다. 그만큼 독주회 프로그램 구상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다양한 아베마리아 곡들 중 ‘카미유 생상스’, ‘베르디’, ‘슈베르트’, ‘카치니’, ‘브루크너’, ‘토스티’ 등의 아베마리아를 선보인다. 연주곡들이 대부분 성악곡들이라 가사 번역도 해야했다. 이러한 작업 속에서 한 곡 한 곡마다 성모님을 향한 마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특히 모차르트의 ‘아베베룸’은 이 교수가 연주곡들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곡이다. 성체에 대한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해줬기 때문이다.

연주곡들은 예수님 잉태하심에 대한 가브리엘 천사의 알림부터 아기 예수를 낳으심, 예수님 수난과 부활에 동참한 성모님 생애, 천상모후의 관을 받으신 영광과 지금도 항상 우리를 위해 전구하시는 성모님 거룩하신 사랑을 바이올린 선율로 표현한다.

“작곡가들이 가사 하나하나에 담은 의미를 바이올린으로 표현하려니 어려웠지만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작곡가들이 하느님 은총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세기에 걸쳐 성모마리아께 바치는 다양한 곡들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 교수는 하느님 영역과 인간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하느님 영역을 인정함으로써 이 교수는 좀 더 평화로운 마음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스스로 최선을 다한 후, 그 이후의 일은 하느님께 오롯이 맡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는 연주회 장소에 대한 이 교수 생각을 변화시켰다.

“이전에는 공연무대에 관해 온도·음향시설 등 고려사항이 많았습니다. 최상의 환경에서 연주를 선보이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이제 ‘프로’의 개념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프로’란 상황·여건에 개의치 않고 무조건 공연을 하는 것입니다.”

청중에게 신뢰 받는 연주자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 교수는 “사람들이 힘든 세상살이 속에서 음악으로 위로 받고 치유 받으며, 서로를 품어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음악회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와 빈 국립음대를 졸업, 빈 국립음대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ㆍ이화여자대학교 오케스트라 악장 등을 역임,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세계적인 현대 작곡가들의 중요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가장 많이 초연한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김신혜 기자 (c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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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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