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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하느님’ 만나고 싶다면 기도 멈추지 말라

교부들의 실천적 가르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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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 전투 배우기


▲ 왼쪽부터 에바그리우스, 요한 카시아누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




영적 전투 배우기

피델리스 루페르트 지음 / 이종한 옮김 / 1만 5000원 / 분도출판사

 

4세기 대표 신학자 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 고대 서방 교회의 올바른 수도 생활을 정립한 요한 카시아누스, 주교이자 학자로 철학자들의 스승이었던 아우구스티누스 성인. 가장 존경받는 신학자인 이들이 공통으로 제시하는 사상이 있다. 바로 ‘내적 변화’다. 온갖 유혹과 시련 속에도 올바른 길, 영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내면의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인 독일의 피델리스 루페르트 수사도 이 가르침에 집중했다. 뮌스터슈바르차흐 수도원의 아빠스를 지낸 저자는 뜻밖에도 페루의 대자연 속에 사는 원주민들이 영적인 삶을 이루고자 성심껏 실천하고 있는 ‘내적 전투’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 실천적 주제를 교부들의 가르침에서 찾아냈다.

바오로 사도는 일찍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훌륭한 군사”(2티모 2,3)답게 살 것을 강조하며 ‘하느님의 무기로 무장할 것’을 권했다. 욥 또한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욥 7,1)라 했듯이 우리 삶은 영험함으로 나아가기 위한 끊임없는 전투의 연속임이 틀림없다.

‘영적인 상태’에 이르기 위해선 맞갖은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 육체는 ‘영적인 도구’로서 기도가 멈추지 않는 무대가 돼야 한다. 초기 수도자들이 작은 방에 앉아 새끼줄을 꼬면서 성경 구절을 암기하고, 책을 읽는 동안 부복(扶伏)과 기도를 반복한 것도 ‘내적 전투’의 일환이다.

저자는 실천학을 설파한 에바그리우스의 사상을 통해 ‘완전한 사랑’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다.

노여움을 직시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행하기 쉽지 않은 인간 본성과 같다. 여전히 영혼의 파괴를 불러오는 노여움에 머물고 있는가. 이를 뛰어넘는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으로 변모하고 싶다면 ‘내적 전투’에서 승리한 교부들에게 한 수 배우기를 권한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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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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