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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선교사가 바라본 동아시아

초기 근대 서구지식인의 동아시아상과 지식체계 / 전홍석 지음 / 동과서 / 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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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 시작된 근대화의 물결은 많은 지식인을 통해 동아시아 전역에 흘러들었다. 이 가운데 16~18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있었으니 바로 예수회 선교사들이다. 그들은 ‘천학(天學)’을 바탕으로 화합과 공존을 표방한 ‘호혜적 교류 형상’을 주도했다.
 

 

이때 예수회 선교사들을 통해 전파된 가톨릭 정신은 동아시아 지역 종교, 문화, 사상, 과학과 융합해 동아시아 문명을 이룩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가톨릭교회가 지닌 공감과 자비, 생명 보편주의가 예수회 선교사들을 통해 자연스레 스며든 것이다.
 

예수회의 기본 정신은 하느님의 은총과 소명에 따라 문화ㆍ교육 사업을 펼치고, 이를 통해 이웃의 구원과 완덕을 추구하는 데 목표를 둔다. 연구자인 저자는 이 점에 주목했다. 예수회 선교사들은 복음의 일방적 주입보다 대화와 융화를 택했다. 마태오 리치가 적응주의 노선을 통해 가톨릭과 유교의 평화로운 공존을 처음 제시한 데 이어, 중국 문명과 그리스도교가 더욱 깊은 동질적 원의를 지닌다고 본 조아셍 부베와 조세프 프레마르의 색은주의(Figurism, 17~18세기 예수회 선교사들의 지적 운동)에 이르기까지 중국 문화를 폭넓게 습득하고, ‘우정의 선교’를 채택한 것이다.
 

저자의 연구는 서구 중심의 패권주의적 문명관, 강자 중심의 약육강식 의식에 비판적 성찰을 던져준다. 과거 동아시아에 전파된 그리스도교 정신이 앞으로 동아시아 전체에 평화 번영과 문명 공동체성을 갖추는 데에 큰 가르침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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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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