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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향기 with CaFF] (38) 신문기자 (The Journalist, 2019)

진실 보도를 위한 기자의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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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신문기자’ 포스터.



“제가 뭘 하든 크게 상관있나요?”

“당신은 중요해요. 당신이 사랑하고 용서할 때마다, 친절한 행동 하나하나가 우주를 더 낫게 변화시키죠.”

영화 ‘오두막’에 나오는 대사이다.

토우토신문의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심은경)는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미국에서 공부한 여성이다. 기자인 아버지가 비리를 캐어 보도하다가 자살하는 상황이 생기고, 요시오카는 일본으로 돌아와 기자로 산다. 그렇다고 아버지의 상황을 파헤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진실을 알려야 하는 기자예요.” 올바른 의식을 갖고 주어지는 일에 충실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사로 익명의 제보가 전달되고 그녀는 이 부분에 관심을 갖는다. 온갖 미디어와 언론이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짜뉴스를 배포하고 시청자들의 무조건적인 수용으로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왜곡이 일어난다. 요즘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는 듯하다.

사실 이 영화는 일본 아베 정부의 비리를 다루는 고발 영화로 배우들이 두려워 출연을 거부하면서 심은경이 주인공으로 투입되었단다. 영화 출연 자체도 이처럼 두려워하는데 실제로 현실을 마주 선다는 것은 얼마나 두려운 일일까.

정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내각부 소속 직원들이 움직이지만, 그들 중에 있는 양심적이고 선량한 이들은 인류, 인륜을 거스르는 일 앞에서 자유롭지 않다. 결국, 그 일을 맡은 고위 관리가 자살하게 되고, 그와 선후배 관계로 좋은 관계에 있던 스기하라의 도움으로 그녀는 진짜 정보를 얻어 기사화한다.

진실이 밝혀질 것 같았지만, 정부는 또다시 거짓 정보를 유출하여 기사를 거짓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를 도운 스기하라 역시 정부로부터 당근과 채찍을 받고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횡단보도를 마주하고 선 스기하라와 요시오카…. 결국, 영화는 열린 결말로 우리에게 공을 던진다.

열정적이나 절제된 연기가 우리를 몰입시킨다. 권력자나 힘 있는 이들이 저지르는 부패나 부정에 대해 막강한 영향과 파급력을 지닌 언론이 편승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우리는 너무도 잘 보아왔다.

커뮤니케이션학 시간에 들은 언론의 몇 가지 기능이 떠오른다. 정보 제공, 환경 감시, 여론 형성, 의제 설정, 오락 기능. 참 잘 정리된 몇 마디 표현이다. 개인 미디어 사회라고도 할 만큼 많은 유투버들이 활동하고 있다. 거대 언론사뿐 아니라 개개인이 옳은 정보를 전달하고, 잘못된 현실을 감시하며, 서로를 살리는 여론과 의제를 만들어내는 살만한 사회를 꿈꾸어본다. 그만큼 우주는 조금씩 낫게 변화될 것이다.

▲ 손옥경 수녀(가톨릭영화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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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2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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