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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손과 발 여성, 의사 결정에는 소외

주교회의 여성소위, ‘교회 여성 활동의 오늘과 내일’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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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는 1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교회 여성 활동의 오늘과 내일-참여하는 여성, 발전하는 교회’를 주제로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서울대교구 본당에서 사목회장을 맡고 있는 박영순(율리아나, 새남터본당)ㆍ오흥분(루치아, 청파동본당)씨가 발제자로 나서 ‘여성 사목회장’의 경험과 고충을 나눴다. 두 여성 사목회장은 여성이 주요 의사 결정직을 맡는 것에 여전히 보수적인 교회 내 분위기를 공통으로 지적하며 교회가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 양성 평등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주문했다.

박영순 회장은 “교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손과 발이 되는 평신도가 바로 여성이면서도, 교회 안에서 의사 결정을 할 경우에 여성의 위상과 역할은 극히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가정주부에게 사목회장은 시간적,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오흥분 회장 역시 “성당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경우 가족들에게 ‘교회에서 산다’는 원성을 사지 않도록 회합이나 교육 등의 시간을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성 신자들과의 소통이 쉽지 않다고도 했다.

여성 총회장의 강점에 대해선 두 여성 회장 모두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꼽았다. 두 회장은 “본당에선 여성이 총회장이라 사목회 분위기도 편안해 일을 진행하기가 수월하고, 총회장에 대한 거리감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박정우(서울대교구, 가톨릭대 신학대) 신부는 “2001년 주교회의 여성소위가 설립되고 많은 본당에서 여성 사목위원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들은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여성은 보조적 역할에 머물러 있도록 만들거나 차별을 느끼게 하는 관행이 적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교회 공동체에 봉사하는 여성 스스로도 자신이 주님의 도구로 부름 받았음을 인식하고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한다”면서 “아직도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를 지닌 사제를 만난다면, 상처받기보다는 하느님께서 주신 여성 특유의 재능과 모성애로 사제를 감싸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주교회의 여성소위 박은미 총무,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박은영 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수정 기자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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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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